무간도(無間道) - 오래 사는 것이 지옥이다

영화감상평

무간도(無間道) - 오래 사는 것이 지옥이다

1 차봉준 4 197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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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에 많이 실망을 해서인지 재미있다고 하는 이 작품을 그동안 의식적으로 보지 않았다. 더욱이 스포일러가 남무해서 이미 내용을 마치 본 듯이 알기에 더욱 안볼려고 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유덕화가 "올드보이"를 극찬하며 자신이 출연한 무간도에서 말하는 바와 비슷하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마지막 결론은 유덕화가 그렇게 말한 만 하겠다는 공감이 들었다. 아! 북경판 결말이 아니고 오리지널 결말을 말하는 것이다. 3탄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꾸며나갈지는 모르겠으나 1탄이 끝날 때 엔딩 크레딧 전에 나오는 문구가 영화의 결론을 은유적으로 말해서일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무간지옥에 떨어진 자는 결코 죽을 수 없으니 그 곳에서 가장 큰 고초는 오래 사는 것이니라.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글귀가 마지막으로 내 감상을 정리해주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홍콩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유덕화가 "대척료"로 사람을 실망시키더니 "지존무상"때와 같은 전성기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 양조위야 "영웅"같은 영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너무 알려진 영화라 주절주절 말하지 않아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영화내용은 간략히 말하고 영화 속 음악으로 돌려서 말하면 상당히 좋았다. 특히 영화 초반 양조위와 유덕화가 10년만에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오디오를 성능 테스트 할 때 나오는 노래가 영화가 좋았는데 OST에 실리지 않은 노래라 찾기 힘들었다.

또한 양조위와 유덕화가 같이 부른 무간도 노래도 영화속에서는 못들은 것 같은 데 별도의 노래로 되어 있어 선곡해 보았다. 영화속에서는 "재견, 경찰, 재견"이라는 노래가 좋았다. 영화 초반에 서로의 운명이 엇갈리는 순간과 마지막에 다시 그 장면을 보여주며 나오는 노래다.

PS : 무간도의 2가지 다른 엔딩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사이트가 있었다. 궁금한 사람은 http://asuwish.new21.net/article/mugandoending.htm 에서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 채금


無間道 - 유덕화, 양조위


無間道 OST - 再見..警察..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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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아초  
  피유망적시광(흘러가버린 시간들) 너무좋죠 ^^;
1 김진  
  차봉준님 감상평은 언제나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감상평 부탁드립니다.
1 던필  
  음악 듣다보니 양조위가 기브스한 손으로 모르스 부호를 두드리던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2편 보니깐 대부2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던데, 배신과 음모, 거짓과 탐욕으로 얼룩진 영화속 그들의 모습은 정말 지옥 중의 지옥 무간도가 왜 제목인지 알게 되죠...
3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무간 지옥에 가지 않게 위해서라도 착하게 삽시다..^^
1 태양인  
  3편은 제가보고나서 글올렸습니다
이글전에전에 있으니 읽어보세요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번에도 반전의 묘미가 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