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다이 어나더데이

영화감상평

007 다이 어나더데이

G nolza6 3 2224 0
007 다이 어나더 데이..(이하 007 다이편)
남북한의 현실을 왜곡하고, 분열과 혼란, 충돌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불매(불관람?)운동까지 벌어졌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건 좀 오버였던것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남북한의 현실을 왜곡했다고 할만한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나 볼수 있는 그 소가 나오는 장면과 불상이 있는 집에서의
베드씬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가장 큰 불만은 이 영화가 이제 더이상은 참고 볼수 없을 정도로 007이라는
영화를 너무 벗어났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 솔직히 엉망입니다.
007의 매력중 하나였던 오프닝 크레딧부터 해서 끝까지 배신때립니다.
여러분, 007의 악당들의 꿈이 무엇입니까? 네. 바로 세계정복입니다.
그런데 007 다이편에서의 악당의 꿈은 남한 침공입니다.
저라면 그 무시무시한 걸로 백악관을 날려버리거나, 파리를 날려버리거나
혹은 유엔건물을 날려버리고, 1000억, 아니 1000조 달러쯤 내놔라 했을겁니다.
아니 하다못해, 왜 거기를 쓸고 있습니까? 세상에~
역대 007의 어떤 악당도 가져보지 못한 것이였습니다.
닥터 노가 봤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물건(!)을 가지고 하다는 짓이..
마치 포크레인 가지고, 파리 잡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어이 없는건 고사하고, 도대체 007 악당들이 가지고 있던
그 원대하고, 이상주의자적이고, 그리고 현실성은 온데간데 없고
멍청하고, 바보스러운 짓만 하고 있습니다.

그뿐인줄 아십니까? 본드걸.. 제 가장 큰 불만입니다.
할리 베리인가 하는 여배우. 연기는 잘할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흑인은
본드걸로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본드걸은 성적 욕망의 대상인데,
여러분들이 그게 느껴지십니까?
섹시함? 제가 보기엔 엉덩이만 아주 심하게 흔들어되더군요.  묶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릭 윤도 머리 빡빡 밀어버리니까, 별수 없더군요. 멍청해 보이는게
게다가 악당의 문대령.. 차인표씨가 이 역 안 맞은게 정말 다행입니다. 완전 단역..
캐릭터중에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외국에선 대령이 대단한지 모르지만, 북한이나 남한에서
대령은 별 볼일 없는, 가장 불쌍한 계급입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오던데, 그냥 김정일 이름 쓰던가요.
제 글도 앞뒤가 좀 안 맞지만, 영화 보시면 더 어이가 없습니다.
본드카부터, 본드걸, 스토리도 그렇고, 무슨 SF 영화도 아니고..

솔직히 007 을 다룬 영화중 가장 엉망인게, 지금까지는 "카지노 로얄"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 로얄"은 이안 플레밍의 데뷔작으로 가장 아끼던 작품이었다더군요. 그래서 판권도 안 넘기고 나중에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존 휴스턴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코미디가 되었었죠.
그런데 007 다이편은 이를 능가합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007 이제 당신도 죽어야 할때다.

이 영화를 힘들여 3CD로 릴해주신 분과, 자-막 제작자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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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G nolza6  
  저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막)이라는 글자가 왜 등록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단어인가요? 할수 없이 자-막으로 썼습니다.
1 권대훈  
  -_- 그래도 눈으론 잼있게 즐겼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친구들도 007시리즈는 안보는데..
볼게 없어서 어나더데이를 봤거든요..
전부 잼있다고 하던데..
그전에 007 시리즈를 안봐서 그런가??
그리고 그 남한정복은 처음 부분 아닌가요?
후반에는 그 무기로 세계를 장악할수 있던거 같던데...
1 권대훈  
  그리고 북핵문제때문에 그런식으로 표현한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후반부에 그 엄청난 무기는 한국뿐이 아니라 전세계에 분명 위협이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