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스포일러] 분석문. - '권한'에 대해서

영화감상평

매트릭스 [스포일러] 분석문. - '권한'에 대해서

1 김현우 1 1771 0
매트릭스가 결론을 맺었습니다.

거두절미하게 몇가지만 쓰겠습니다.
제 주관이 전부임을 유의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네오가 먼저일까요 스미스가 먼저일까요?
 스미스가 먼저입니다.
 이건 판도라상자 이야기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열어선 안될 상자지만 인간의 특성때문에 유토피아를 존속할 수 없음을 깨달은 관리자(admin, root)들은 이들을 존속시킵니다. 이에대해 프로그램적인 사고를 하고 어느정도 깨달은 모습이 스미스입니다. 스미스는 인간의 모든 감정놀음에 대해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있는 자신과 그렇지 않은 인간중에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됐건 스미스라는 뒤틀린 축으로 setuid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스미스라는 축을 만들어낸게 바로 시온, 시스템 완전화를 위해 추가된 불완전성 요소죠.
(setuid 더 높은 권한의 파일을 실행하기 위해서 잠시 권한을 높히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엔 root)

 모피우스는 setuid를 갖은 자를 찾고 있었고
 그게 바로 NEO, THE ONE, 메시아, 절대자 입니다.

 네오는 스미스를 붕괴시키고,
 매트릭스를 정지시킵니다.

 그러나 시스템을 지워버리지 않는이상 재부팅되기 마련이죠.
 재부팅 되는동안 각종 시스템 체크가 이뤄졌고 그 순간 스미스의 정체를 눈치챘을 겁니다. 스미스의 매트릭스에 속하지 않은 고유의 부분때문에 스미스라는 프로세서에 대해서 권한을 잃어버리게 되고, 스미스는 네오와 맞서기위해 닥치는데로 복제를 감행합니다.(많은 분들이 네오에게 전염되었다고 하시는데, 스미스는 강해지지 않았고 단지 복사할 뿐입니다.) 시스템은 당황했겠지만; 일단 수순에 따라서 네오는 아키텍쳐와 만나고, 네오가 알다시피 트리니티는 총에 맞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젱에 따라 트리니티를 구합니다.

 예상했든 예상하지 않았든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죠.
 결국 결정한 순간에야 드러나는 법입니다.

 네오가 사랑에 강렬하게 빠지게 된건, 오라클의 예상일 수도 그게 아닌 스미스의 반대편인 네오의 당연한 반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계들은 시온을 압박하고 네오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아마 이게 마지막 수단이겠죠.
 
 네오는 착합니다. 순수하고, 그렇게 만들어진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기계세상에 사랑하는 여인네와 함께 침투합니다. 기계들은 반항하는 기세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협상에서 보여주듯, 기계는 이미 네오를 원하고 있었죠.

 두둥~ 마지막 스미스와의 결전.
 스미스는 오라클을 흡수해서 네오와 대등한 결투를 보여줍니다.

 이 싸움에 대해서 드래곤볼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별 수 없는 인간 창작력의 한계라고 보는게 옳겠습니다.
 절대자에게 있는거라곤 강한 힘과 나는 능력 두개밖에 없으니까요 -_-
 장풍이라도 쏘면 모를까 그런 허무맹랑한게 등장해선 안되죠 SF에 -_-

 그리고 마지막. 네오는 스미스의 복제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네오는 죽습니다.

 마지막은 예수의 희생을 연상시키는 화면입니다....
 어떻게 네오를 통해 스미스를 제거할 수 있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스미스가 오라클에 복제될때 그를 분석해서 제거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권한이 오라클과 같거나 높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권한을 가진 정상적인 프로세서는 서로에게 간섭할 수 없죠. 하지만 스미스에겐 복제라는 특별한 능력의 권한이 누군가의 창조로 생기게 되고 이 권한은 막강하여 매트릭스가 제제할 수 없던 겁니다.

 창조자는 바로 네오.
 그가 스미스를 제거할때 쓴 방법입니다.

 그는 스미스속에 자신을 완전 붙혀넣었고, 그로인해 스미스는 네오로 대체됩니다. 하지만 그런 네오가 스미스에 자신을 넣을때 빼먹은게 있었죠. 모든걸 알고있는 자신의 무의식속에 잠들어 있는 감정에 대한 인간에 대한 혐오감, 5대를 걸쳐온 지독한 흐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남겨진 존재들은 스미스(원래 스미스가 이런 존재였을겁니다. 네오의 negative적 존재)로 재창조되고 네오에게 스미스가 복제되는 순간, 네오는 자신의 권한으로 스미스를 해독하고 이걸 매트릭스에게 줍니다. 매트릭스가 네오를 매트릭스가 아닌 현실에서 제거하고 스미스의 복사본들은 해독된 소스로 제거한 겁니다.

 UNIX, LINUX에 관련 지식이 있는 분들은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오호열  
  그렇군요. 컴퓨터쪽을약간 알다보니 이해가가네요; 멋진해석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