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가라 - 한국에는 동승, 독일에는 이 영화

영화감상평

신과 함께 가라 - 한국에는 동승, 독일에는 이 영화

1 차봉준 1 23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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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과 젊은 스님, 그리고 동자승 세명이 엮은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던 동승이란 영화를 본 사람들은 불교라는 종교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을 것이다. 참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그에 비견될 수 있는 독일에서 제작한 영화이다. 카톨릭 교단에서는 1693년 종교개혁이 한창일 당시 파문을 당한 칸토리안 교단의 세 수도사들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은 3명의 수도사는 독일을 떠나 이탈리아에 마지막 남은 칸토리안 교단의 몬테체볼리 수도원을 여정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각자 자신의 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나 다시 믿음을 찾는다.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이들이라 세상속에 들어온 이들이 겪는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특히 3명의 수도사중 어려서부터 수도원에서 커온 아르보의 경우 이성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동승의 경우 산사에 은둔자적하며 수양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이 영화는 세상밖으로 나와 겪는 일들을 통해 스스로의 믿음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두 작품다 단순 종교영화로 보기보다는 동자승과 청년 수도승의 아르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영화로 보는게 더 좋은 작품이기도 하다.

칸토리안 교단의 믿음의 실천은 신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찬송가가 자주 나온다. 나는 불교도지만 이 영화를 보고 찬송가도 사랑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참으로 좋은 음악들을 들려준다. 극 초반의 4명이 부르는 찬송가와 후반부에 들려주는 "주의 손길 받아들이는 자 (Wer Nur Den Lieben Gott Last Walten)" 노래는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Vaya Con Dios OST - Wer Nur Den Lieben Gott Last Walten


PS 1 : 굿바이 레닌의 주인공 다니엘 브뢸의 수도승 모습은 새롭게 보인다. 꽃미남이란 영화소개글의 표현이 맞는 듯.
PS 2 : 격한 발음의 독일어가 찬송가를 부를 때만큼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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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조원석  
  이영화 음악땜시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