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

영화감상평

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

1 파르티아 2 2160 0
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
 
2003-10-01 12:04
 
   
 
 
조선시대 최고 바람둥이의 '정절녀 무너뜨리기'
위트 만점… 발칙한 '시대 멜로'

18세기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 원작
배용준-전도연 전라 정사신 '색다른 美'
 

 2일 개봉하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사봄)는 '수작(酬酌)이 난무하는 수작(秀作)'이다.
 조선 시대 최고의 바람둥이와 요부가 정절녀를 놓고 벌이는 위험한 게임.
 파락호 조원(배용준)과 그의 사촌누이 조씨부인(이미숙)은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의 상징 숙부인(전도연)의 유혹 성패를 놓고 내기를 벌인다.
 성공의 보상은 어릴적부터 조씨부인을 연모해오던 조원에게 자신의 치맛끈을 푸는 것.
 조원은 숙부인의 완강한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답게 그녀와의 동침에 성공한다. 문제의 해결은 또 다른 문제를 부르는 법. 조원이 게임의 대상인 숙부인과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서 질투심에 사로잡힌 조씨부인의 음모는 세사람 모두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내용은 원작에서 온다. 프랑스 귀족사회의 퇴폐성을 그린 18세기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
 이미 '위험한 관계', '발몽', '사랑보다 아름운 유혹' 등 여러 형태로 스크린에 옮겨진 유명한 작품이다.
 유교적 윤리의식이 솔직한 성표현을 가장 억압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실제 양반사회의 이면에서는 저런 일이 있었겠구나'하는 공감적 재미를 선사한다.
 솔직한 인간심리를 위트있게 표현한 인물들의 대사는 '스캔들 유행어집'을 출간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
 흥미진진한 내용의 품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건 바로 형식미. '정사', '순애보' 등을 통해 디테일한 표현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재용 감독은 무대를 사극으로 옮겨 특유의 섬세함을 우아한 색감과 소품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현재와 과거의 접점을 이루는 이병우 음악감독의 세련된 서양 클래식도 영상의 여운과 함께 오랫동안 귓전을 맴돈다.
 화제를 모은 배용준 전도연의 전라 정사신은 또다른 측면에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다만 영화의 완성도에 비해 결론 부분에서 주인공들의 선택은 인과관계적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 정현석 기자 hschung@> 

이외에 평론가들한테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네요 기대되는 작품... 알바아닙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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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임형진  
  흠..전도연이 정절녀라...참 아이러니한 캐스팅인것 같군요...-_-?
1 정종숙  
  어제 시네시티에서 스캔들 보고 나오는데, 같은 엘리베이터에 이규형감독님이 타셨습니다...맨 뒤에 서계셨는데 하시는 말씀.."전도연은 요부스타일인데, 정절녀라니..미스캐스팅이야.."라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