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깔끔하지만 진부한 반전,소제 고갈..........(스포일러)
최고의 반전이 되기에는 한 10년의 격세지감이 드는 스릴러 "아이덴티티"
제목부터 확 느낌이 온다..........정체성,정체성이라....한글 제목은 별루군.......
스릴러 영화들은 꼭 관객들을 막판에 한번 쯤 놀래 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심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최근에 나온 스릴러 중 그나마 낫다는 아이덴티티.............
올 여름 장화 홍련을 보신 분들은 안 보시길 바란다.
다중인격.......................이 얼마나 스릴러물에 딱 걸맞는 소제던가??????
다중인격의 역사는 실로 깊다. 히치콕의 싸이코는 다중인격의 오리지널이고
리처드 기어의 프라이멀 피어는 머리 좋게 역으로 이용했으며,브래드 피트의
파이트 클럽은 허무하기 까지 하고 올 여름 장화 홍련은 어설프게 흉내냈다.
요즘 괜객들이 어디 보통 관객들이던가???
위에 언급한 영화중 아마 적어도 한 편 정도 보셨다면 아이덴티티의 첫장면부터
필이 확 꽂히시는 분들이 많을성 싶다. 이런점이 아이덴티티의 최대 약점이다.
녹음되는 테이프가 돌아가는 오프닝부터 이 영화는 뻔하기 그지없다.
특히 결정적으로 환상과 현실이 합쳐지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일시에 풀린다.
얼마나 숱하게 보던 장면들인가??? 의사와 아리까리한 대담을 나누는 정싱분열증 환자!!!
이렇게 곳곳에 숱한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지만 아이덴티티는 꽤 영리하게 비껴나간다.
특히 10명의 다중인격 설정이 돋보인다.그동안 다중인격 영화에서는 많아봤자 2~3명이다.
근데 10명이라니!!!! 와~~~~ 실로 탄성을 자아내는 물량공세가 아닌가???
그리고 다중인격영화에서 연결 고리 역할만 했던 허름한 정신과 닥터분들!!!
오~~ 아이덴티티의 닥터는 악령을 쫓는 샤먼같다. 10명의 인격을 차례 차례 격파해서
폭력성 없는 순수한 인격만 남기는....................... 실로 깔끔하다.
충분히 예상 가능 했겠지만 막판에 다시 나타나는 꼬맹이..........................
폰의 아역이후 모처럼 꽤나 소름끼친 아역이 아니던가???
아이덴티티를 보면서 많이 느꼈지만 스릴러들은 정말 앞으로 뭘 써먹을지 캄캄하다.
새롭게 나와봤자 다 거기서 거기다.달라져 봤자 쪼끔.약간이 고작이다.
장화 홍련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은 안보길 심히 권한다.설정이 다중인격 영화중
상당히 서로 비슷하다. 다중인격 소제의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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