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님의 욕심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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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님의 욕심 '피노키오'

'피노키오' 이야기는 어렸을적부터 동화책으로든, 만화로든, 영화로든 한번쯤 접해보셨을테지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을 울린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2002년 작품 '피노키오' 또한 그 스토리가 크게 다름 없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좀 엽기적이라 해야 할까요?
'피노키오'를 탄생시킨 '제페토' 할아버지께서 작업하시다가 좀 졸으셨나 봅니다.
너무 늙은 '피노키오'가 만들어졌거든요. ^^
다름 아니라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님 자신이 직접 '피노키오' 배역의 주연을 맡으셨던거지요.

영화는 크게 흠잡을 데 없습니다.
동심으로 빠져들기 충분한 아름다아운 배경들과 기발한 캐릭터들...

(아.. 시네스트 정말 짜증납니다. 글 다 쓰고 올리려고 하니 '다-운'이라는 단어는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거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여기 있을줄이야... 으... '아름다-운'을 아름다-운이라 하지 못하고 '남자다-운'을 남자다-운이라 하지 못하는 이 비애..... 엉엉... ㅡ,.ㅡ...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피노키오'의 배역만큼은 '베니니' 감독님의 좀 과한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극 중 열연을 하긴 하지만 귀엽고 깜찍하게 보여야 할 '피노키오'가 좀 거북하게만 와 닿았습니다.
설령 어른들이야 극 중 '베니니' 감독과 같은 입장이 되어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야 낼 수 있겠다지만, 아이들이나 젊은 층에서도 그런 '피노키오'를 과연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귀여운 아역배우 캐스팅하지 왜 직접 '피노키오'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 하긴 어쩌면 내 생각이 너무 고루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기존의 작품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재탕일 바에야, 나름대로 이렇게 발상을 깨려는 시도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을수도 있겠습니다.


참! 영화 'A.I(에이 아이)'에서 사랑하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후 진정으로 인간이 되기를 갈망했던 사이보그 소년을 열연해 눈물샘을 자극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문득 생각나더군요.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죠. ('다코타 패닝'도 무지 좋아한답니다 ^^...)
비록 'A.I'나 '식스 센스' 등의 영화에서 어두운 면모만을 보여줬지만
'피노키오' 같은 재기발랄한 배역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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