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보고 난 후

영화감상평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보고 난 후

1 김병훈 2 1860 0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끝이 모호하다" 이 한 문장으로 딱 이 영화를 요약 할 수 있겠네요.
동감의 김정권감독의 작품이라 부푼 기대를 안고 이 작품을 보았죠... 하지만 영화가 끝이나고 난 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본을 쓴 장진씨의 의도도 좋았고 영화 타이틀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실패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몇 가지 적어 볼까 합니다.
첫째, 주연여배우의 연기력에 있다. 신하균씨의 연기력은 누구나다가 인정하는 만큼 그 배역을 충분히 소화해 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김희선 이 배우는 소희역에 어울리는 마스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연기력또한 캐릭터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캐스팅이 잘 못 된거죠.
둘째, 어느 모 영화리뷰 프로그램에서도 지적했듯이 OST의 부적절한 사용에 있다. 장면과의 매치가 되지 않는 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후반부를 비롯해서 절절한 음악이 필요한 장면에서의 無배경음 이게 가장 아쉬운 점이다.
세번째, 서두에서도 지적했듯이 끝이 허무맹랑하다. 엔딩에서의 신하균의 죽음.. 이게 가당한가 싶다.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재를 뿌린 격이다.
시나리오는 좋았지만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흥행을 못한 영화라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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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독사과  
  제가 생각하기에 '김희선'님의 영화가 하나도 흥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 독사과  
  그리구 저 역시 '승재'의 사랑의 아픔이 굳이 그를 '화성'으로 데리고 갈 정도로 깊은 것이었나.... 생각해 봅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승재'의 사랑을 너무나 조잡하게 묘사한 것입니다.
좀 더 애절하고 가슴아픈 사랑, 그래서 고뇌하는 '승재'의 모습이 있었더라면 마지막 '승재'의 죽음이 이렇게 어이없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도 역시 이 영화에서 '신하균' 님과 '김희선' 님의 연기는 극과 극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김희선' 님보다 더 애절한 분위기를 내는 배우를 캐스팅 했었다면 괜찮은 영화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