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우리는 끝까지 '병구'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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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우리는 끝까지 '병구'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구를 지켜라'

1 독사과 1 1604 0
영화 제목만 보고서도....
포스터만 보고서도....
이 영화 진짜 외계인 나오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병구'의 행동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계인은 '병구'의 헛된 망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비정한 세상에서 소외된 '병구'...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는 않았지요.
영화를 보는 관객들마저도 '병구'의 생각과 행동은 한낱 그만의 망상이라 생각했습니다.

'외계인? 그런 거 없어, 병구야. 이제 그만 정신 차려...'

그리고 우린 그런 '병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널 그렇게 만들었구나. 너처럼 착한 애를...'

이제 완전히 '병구'를 이해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 우린 모두 이해한다. 그러니 이제 죄없는 선량한 사람들은 그만 해치렴...'

병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외계인과의 고독한 투쟁을 계속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모두 '병구'를 가여워 했습니다.
그의 편이 되어주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하지만 지구를 지키려는 그의 행동만큼은 끝까지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불쌍한 '병구'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망상일 뿐...
우리 모두에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정신병자를 대하는 측은한 심정으로 그를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다음에서야...
마지막 반전이 있은 후에야...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끝까지 '병구'를 이해하지는 못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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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전용민  
  이해하는 척도 못했지요..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