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엔딩의 의미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질투는 나의 힘.. 엔딩의 의미 (스포일러)

1 전인필 3 2463 0
복수는 나의 것이란 영화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어둡고 칙칙하며
우울한 인생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몇몇 등장 인물들과의  꼬인 삼각관계적인 설정이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데 한마디로 딱잘라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끝나고 맙니다.
충격적인 결말? 그런 부분은 없고
질투로 인간 극적 긴장은 없고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시퀀스가 늘어져서 계속 진행됩니다.

왜 여자 애인까지 마음을 떠나게 만든 인물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
그의 충복처럼 옆에서 술도 마셔주고 집안 대소사까지 참여하며 '전혀' 질투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궁금증은 그가 보여준 행동,..
질투가 아닌 적의로 표현되어야할 감정까지도 전혀 원인자에겐 드러내지 않고 다가간 그의 행동들..

마지막 부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질투의 원인제공자이자 복수의 대상이기도 한 편집장에 대한 복수.

그것은 바로 그의 딸에게 접근해 복수를 시도하려는게 아닐까 판단을 내려봅니다.

그 시점에서 딸이 주인공에게 마음을 가지고 창으로 배종옥과의 만남을 보며 또다른
질투의 시작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진행없이 그렇다고 보는건 힘들고

"복수를 위한 적진으로의 진입"
바로 편집장의 딸에게 접근하여 편집장 모르게 딸을 어떻게 해서 파멸시키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에게 충복하며 절대로 적의나 질투를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다가갔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가슴에 묻고 드러내지 않던 질투의 본질은
결국 원인 제공자인 편집장의 마지막 희망이라 할 수 있는 "딸" (편집장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기에)
에게 접근해 어떤 위해를 가함으로써 (딸이 그를 사랑하게 만들거나 위해를 가하거나 공부를
못하게 만들거나 등의 위해..) 그로 인해 편집장의 희망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
그의 최종 질투의 목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나온지 안나온지 조차, 심지어 올해에 나온 영화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소리 소문 없이 걸렸다 내려간 올해 개봉한 영화입니다. (진행이 느리고 우울하고 지루한 이유 등으로..)

인물의 사실적인 감정묘사 보다는 우울하고 조용한 현세대의 실상을 잔잔하게
그려낸 점과 뛰어난 연기력  등을 제외하면
재미적인 면에서는 추천받지 못할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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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가고일  
  아니...주인공이 딸을 어떻게 해보려고 할것이라는건 감독이 대놓고 드러낸건데. 반하게 하고 자시고 할것없이, 딸이 첫눈에 뿅 가버렸잖아요. 음, 직접적으로 질투심을 드러내지 못한건 그의 소심함 떄문이겠죠. 능력없는 그가 배종옥을 스스로 포기하고 갈곳없던중에 편집장의 권유는 정말 닮콤했겠죠. 그리고 딸을 이용한 3차전이 시작되는 것이구요. 물론 이번에는 일방적인 공격이 되겠죠. 제 생각에는 주인공이 그렇게 딸과 결혼해서 또다른 편집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편집장처럼 여자문제로 장인을 속썩이는..
1 김태우  
  이게 뭡니까.. 나빠요 편집장
1 강병준  
  내가 본 가장 지루하고 짜증났던 한국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