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실수.....(스포일러)

영화감상평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실수.....(스포일러)

G 성기현 6 1892 0
조금 섬뜩한 점이 있는데
존 코너와 그 여자(한번밖에 안봐서 이름을 까먹음...-_-;)가 결정적으로 만난 다음 순간 부터
터미네이터가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2편에서도 그 지하실 키스사건 다음날 터미네이터가 등장했고,
3편에서도 같은 지하실 강금 사건 다음 순간 터미네이터가 등장했다는 거죠.
여자가 납치 되고 나서 존코너와 대화중에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여자가 그냥 우연이야 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이 남녀가 같이 있어야만 미래에 기계와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거고,
만약 같이 만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기계들은 이들을 죽일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기계들은 모르고 있다는 거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요?
이 남녀가 만나는 순간 즉 반란군 조직의 가장 중요한 멤버가 모이는 순간
미래의 역사는 기계의 패배로 끝나버리게 되고,
단지 기계들은 그 사실만 인식하고 터미네이터들을 과거로 보냈다는 겁니다.

2편이 시작하기 전 부터 심판의 날까지 무수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터미네이터가 존 코너나 그 일당들을 죽이러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터미네이터가 나타났던 것은
단 2번의 타이밍만 가능했다는 거죠.(인과율에 의해서)
8학년때 존코너와 여자와의 키스사건
그리고 존코너가 오토바이 사고 후 우연히 그 여자의 동물병원에 약을 얻으러 들어가다 만난 사건.

여기에서 터-3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운명론.

아무리 터미네이터가 이들을 죽이려 해도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건, 결과적으로 반란군을 조직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존코너 일당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심판의 날은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거죠.
(터-3에 등장한 아놀드 할아버지만 처음부터 이런 사실을 말하고 있었죠. 결국 영화 끝날때까지
존은 깨닫지 못하지만...)

결국 터-1에서 존코너가 인류문명이 멸망한 미래에 기계와 전쟁에서 승승장구 한다는 사실은
결국 터-3에 와서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 된다는 거죠.

아무리 시간여행으로 과거를 바꾸려 한다고 해도,
더불어 인과율을 조정한다고 해도 커다란 운명은 바꾸지 못한다는
교묘한 철학?이 흐르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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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G 990  
  저기 딴지는 아니지만 존코너를 만난건 아놀드가 먼저입니다..^^그 여자는 존코너가 근처에 있다는 사실만 알았지요...마주치기도 전에 차에 치였죠 ㅋㅋ
G 자유인  
  도대체 뭐라는건지 모르겠네 이분...소설쓰시나
1 문승현  
  기계들의 실수는... 이전부터 많았죠... T1에서 시간여행기는 생명체만 통과한다고 되어있죠... 그래서 T-101이(생체조직으로 덮혀있는)통과가 가능했고요... 그렇다면 T-1000이나 T-X는 시간여행이 불가능하죠... 뭐 이런건 둘째치고... 제가보기엔 3편자체의 모든 이야기가 1,2편에 이어 맞추려 억지 짜깁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ㅡ,.ㅡ (이상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독선적인 생각이었습니다.)
G 성기현  
  그렇게 따지면 많죠 레이져통도 피부조직으로 감싸서 가져올수있고....흐흐
G 자유인  
  성기도 짤라서 가져올수있지요 성기현씨
1 CJD  
  운명론 이라고 하기보단 제 생각도 억지 짜맞추기로 밖에 생각 안되네여..
3는  솔직히 액션 밖에는 볼거리가 없네여.. 그 액션도 2에서 너무 많은
도용을 한 나머지 신선함을 완전히 잃어 버린 느낌입니다..
이미 뻔한 내용, 알고 있는 내용, 새로운 볼거리를 주지 못한 영화가 되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