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아웃오브 아프리카

영화감상평

[감상평] 아웃오브 아프리카

1 방창현 4 1920 0
인터넷 쇼핑몰에서 DVD 를 구매해서 택배로 배달된것을 가지고 집에 들어가면서 아내에게 이영화를 구했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집에서 영화를 볼수있게 되면서 아내가 꼭 다시 보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기억나던것이 20년전의 연애시절에 명보극장에서 이영화를 보기 위하여 만나서는 바로앞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결혼의 개념에 대하여 왈가왈부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이영화가 그런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영화가 결론을 내려 주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가까워지는 지금 돌아볼때에 그런 세부적인 기억은 하나도 나지를 않고 그저 아프리카의 풍광과 어울어진 존 베리의 멋진음악만이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간에 집에 들어가니 마침 바로 옆집도 일찍집에 들어와서 집안청소를 하고 있더군요. 같이 저녁을 맛있게 먹고 두 부부가 자리를 잡고 영화를 걸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암담하게 보이는 스웨덴에서의 부분이 지나고 이어지는 타이틀 롤에서 존베리의 주제가가 깔리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풍광이 나의 마음을 저리게 하면서 펼쳐 졌습니다.

20년만에 보는 영화의 감동은 마흔이 넘은 지금 새로운 감동으로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며, 결혼전에 느꼈던 이영화의 감동과 결혼한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 보는 감동은 또 달랐습니다.

결혼및 삶의 의미를 생각케 해주는 가볍지 않은 주제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자유스러운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속박하려는 여자 (속박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의 갈등구조가 답답했지만, 아프리카의 자연과 어우러져 깔끔하게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자 남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마는 모습은 모든것을 알았을때는 늦어버린 우리의 삶이 아닐런지....

2시간30분여의 관람끝에 타이틀 백이 올리가는 시점에 옆집 사람이 말한것으로 이영화의 감동을 전할수 있을런지...

"우리 언제 시간내서 이 영화 다시 한번 보자!"

그리고 이해가 안가실지도 모르지만, 내가 왜 자유롭고 싶으면, 어딘가 자연으로 떠나고 싶으면, 왜 이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CD 에 걸었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 겨울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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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0 再會  
  ^^* 부럽습니다.
1 최용훈  
  부럽습니다 2
1 최용훈  
  슬픈 장면도 안나오는데 그냥 소식만 들었을 뿐인데 왜그리 제 마음이 아팠을까요?
1 벤더  
  그 영화 본지 10년도 훨씬 넘었는데..지금까지도 그 영화에 대한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네요....역시 아카데미 8개부분 수상작다운 멋진 영화입니다...
죤 배리의 멋진  OST 또한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