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c] 봐야할사람이 봐야 재미있다.

영화감상평

[Narc] 봐야할사람이 봐야 재미있다.

1 최용호 3 1890 0
'먼저 영화를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재미 없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볼때 누구나 나름대로의 기대를 갖고 볼겁니다.
그기대에 어긋났을때 때때로 사람들의 영화자체가 갖고 있는 무게보다 더 가볍게 느끼는것이
당연하지요.
만일 리셀웨폰식의 명쾌한 액션과 약간의 코믹이 가미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를 기대하며
나크를 접한다면 기대이하일것은 분명합니다.
영화가 지향하는 목적이 틀리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헐리우드 형사&버디 영화의 편견에서 벗어나 나크를 본다면 아주 훌륭합니다.
실험적이고 과감한 카메라 워크와 편집은 아주 만족스럽고
절제된 사운드 트랙은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 줍니다.
  --여담이지만 요즘은 좀 나아졌습니다만 액션이나 추격씬에선 매틀음악틀어대고 여자가 등장하면 발라드(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한)를 흘려보내는 한국영화의 배경음악은 영화까지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결말까지 단 한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각본도 아주 훌륭합니다.
레이리오타와 제이슨 페트릭의 연기도 만족스럽고요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선 영화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몇가지를 골라 보자면
  1. 등장인물들은 시대배경부터 그렇지만 보는 '눈'을 충족시킬만큼 젊지도 멋있지도 않습니다.
  2. 액션은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화려하지 않습니다.
  3. 중간중간 영화의 감칠맛을 줄만한 유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4. 반전
      (재미 없다고 하신분중에 '영화의 반전이 뻔하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특히 '유주얼 서스팩트'이후 반전이 여기저기서 판치는데 반전이 영화에서 그렇게 까지
        중요해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군요. 반전이 필요치 않은 경우는 얼마든지 있고요
        나크에서의 반전(꼭 반전이라는 표현까지 써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은 그역할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위에 나열한 몇가지를 원하시는 분이나 혹은 우울한 기분을 풀어줄 시원한 액션영화를
기대하신다면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크는 그 자체로서 아주 훌륭한 영화고 정말 봐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끝으로 영화를 보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재미있게 볼수고 재미없게 볼수도
있는 일이지요.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를 다른사람이 재미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비난 받아야할
이유는 없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영화를 이해하고 재미있게 봤다면
다른사람은 영화를 이해하고 재미없게 볼수도 있다는걸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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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후리버드  
  최용호님의 말씀에 올잏!!
1 김도영  
  잼있게 봤습니다.. 마지막에 지미형사의 행동에 사뭇 놀랬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전 오크 형사에게서 인간의 향수가 듬뿍 나더군요
1 김상현  
  저는 걍 그렇던데...스토리가 너무 뻔해서...그나마 배우 연기가 좋아서 끝까지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