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돌이킬수없는' 감상기.

영화감상평

결코 '돌이킬수없는' 감상기.

1 조현우 1 2069 2
돌이킬수없는..

 먼저 이 영화는 제목 '돌이킬수없다' 는 의미에 주목을 해야한다고 본다.
돌이킬수없다. 시간을 되돌아 갈 수 없고, 이미 저지른 일은 무마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영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시간을 거꾸로 되돌아간다는
메멘토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기증 나게 하는 독특한 촬영기법은 둘째치고 이 영화의 큰 주제는 무엇일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사람의 얼굴이 으깨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단지 '징그럽다?' '리얼하다' 이런 감정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의문이 생기게 되었고
마침내 그것은 한 여성이 무참히 짓밟히는 장면을 보고 그리고 그 전의 일들을
보고 나서야 풀렸다.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씬은 풀밭에 누워 단조로운
휴식을 취하는 그 여성의 모습이다. 시간의 흐름 상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사건은 극대화 되고 결국 모든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되어버린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영화의 수준이나 감상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의 감상평들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실망이었다는 의견이 다분했고 충격적이란 말에 속았다는 말들이 많았다.
리얼한 강간씬, 충격적인 영상. 이 두가지 말이 영화를 알린 말들이다.
 나는 충분히 충격적이고 리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자신조차도
영화를 보는 도중에나 보고 난 후나 무디게 반응 할 뿐이었다.

세상은 지금 너무 폭력성에 대해 관대하고 우리는 거기에 무덤덤해져가고 있다.
 이 영화와 같은 일은 내 이웃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만 단지 그것을 현실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영화 속 이야기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생명과 인격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것일까.
 
돌이킬 수 없는을 보고 난 후 1년전 보았던 '레퀴엠'이란 영화가 문득 떠올랐다.
그 영화 또한 독특한 영상과 충격적(?)인 주제를 가진 영화였다.
이 영화에 매력을 느낀 분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김재선  
  이 영화는 주인공 여자 모니카 벨루치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아마 공감하실 수 있는 영화일겁니다.
그런놈은 머리빡을 소화기로 난타해주고 싶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