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홀로코스트(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카니발 홀로코스트(스포일러...)

G 소주맨 4 6430 0
카니발 홀로코스트(스포일러...)

옛날 비디오 시절에 몬도가네(지구촌 곳곳의 음식문화 소개 비디오라고 해야 겠네요)라는 영화가 참으로 잔인하다 해서 말이 많았었는데, 전 이 비디오 못 봤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카니발 홀로코스트를 유즈넷에서 다운받아 봤습죠. x등급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껴서 말이죠.

영화가 실화같은 흉내를 엄청 내던데, 블래어 위치 프로젝트가 이 영화의 흉내를 낸게 아닌가 싶군요.(전 블레어 위치를 중간까지 보다가 시시해서 집어 치웠구만요.)

하여튼 영화가 실화같은 흉내를 내는데(이 영화가 X등급이라는 점때문에 전 실화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네요.T_T) 실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실화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 영화의 잔인한 점은 동물에 대한 것과 사람에 대한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제부터 내용소개니 기분나쁘신 분은 읽지 마시기를 ...)

이 영화가 실화라면 사람에 대한 잔인한 장면이 좀 더 충격적이겠지만 실화가 아니니 생각만큼 충격적이진 않습니다.하하...

뱀에 물려 오른쪽 허벅지를 절단하는 장면,(실제 다리라면 저깟 칼에 허벅지가 저렇게 단번에 절단될리가 없죠.흐미...) 원주민에게 붙잡혀 집단 폭행을 당하고 몸둥아리가 아래위로 분리되고, 머리통도 분리되는 정도..

연출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그리 충격적이진 않은데, 일반 영화보다는 좀 더 잔인한 것은 사실이더군요.

그런데 동물에 관한 것은 상당히 잔인합니다. 동물이니까 연출이 아닌 실제상황 그대로니까요.

몽구스같은 놈을 잡아 목줄을 아래위로 따는 장면도 나오고(동물의 고통이 그대로 들립니다), 사람배 만한 거북이를 잡아 껍질을 벗겨 몸을 완전히 해체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놀라운 것은 거북이 목이 완전히 절단되어 1분가량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목은 약간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손크기만한 원숭이를 잡아 칼로 안면을 바로 찍어 내는 장면도 있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학생4명이 밀림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되고, 나중에 교수를 포함한 다른 일행이 그학생을 찾아 들어 갔다가 그들이 남겨논 필름을 발견케 됩니다.(그들의 해골과 함께...) 이 필름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확인하는게 이 영화의 내용이죠.

밀림에 들어간 학생은 총과 백인을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원주민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게 되고 그 덕분에 점점 교만해져 결국 걔네들은 무슨 정복자가 된 것 같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로 원주민을 오두막에 가두고 불을 지르기도 하면서 나중에는 원주민의 딸애를 집단 강간하기도 하죠. 이래서 원주민들은 이 학생들을 죽이게 됩니다.(넓게 보면 이 4명의 학생은 미국, 유럽 선진열강의 아시아, 아프리카에 대한 침략을 묘사해 논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단순히 아무런 내용없는 잔인한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자연=미개한 것, 문명=우월한 것 이라는 서양의 가치관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판이 담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막판에, 필름을 보던 교수도 '대체 누가 식인종인지 모르겠다'라는 말로 영화를 끝맺음하니까요.

어쨋든 내용도 나름대로 있고, 실화인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 연출력하며, 이 영화는 한번은 봐야 할 그런 영화가 아닌가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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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G 성기현  
  카니발홀로코스트를뺀 나머지 스리즈는 비추천....다 졸작이래요....
G 990  
  극장개봉할때 실화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속았네..근데 이게 시리즈에요?
1 000  
  잔인한거로는 칼리큘라도 만만치 않죠.
물론 연출이지만요..
1 레오  
  학생???  그사람들 무슨 방송국 제작팀같은 사람들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군대에서 본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