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하고 씁니다.
전 이 영화본지 3주정도 됐거든요..
본사람들의 감상평이 너무 좋길래 말이죠..
근데... 보고나서는 그렇게 썩 좋은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_-;
왜일까 ?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글쎄.. 영화가 세련되지 못했다고 해야 될까요..
물론 저 예산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영화 보는내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의 상황설정...
인간의 감정을 억제하는 사회라..
저에게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왠지 전형적인 B급 영화의 스토리라고나 할까요..
왜 있잖습니까..예전에 인터넷 영화가 뜨기전 비됴매냐들은 봤음직한
B급 수준의 알수없는 sf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스토리 말이죠..
암튼 일단 영화를 보는내내 그런 옛-_-생각들이  떠오르더라구요..-_-
또하나 크리스천 베일(?) 제가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영화는 못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이 연기를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_-
주인공이 약을 안 먹고 감정억제를 못할때의 연기... 솔직히 후한 점수는 못 주겠더라구요..-_-;
차라리 영화 앞부분에 잠시 나왔던 반지원정대의 보로미르 역할의 그 배우(?)가 연기를 했다면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반지원정대에서 마지막에 죽을때 연기 잘했잖아요? 아님 말구요.-_-), 아니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크루즈가 아들 범인이랑 대치할때의 연기정도..(제가 크리스천 베일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매트릭스와 비교하시던데요..
매트릭스보다 액션도 훨낫다?
매트릭스가 98년도인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때쯤 나온영화이지요..
이쿼리브리엄은 2002년도에 나온 영화입니다.
이왕에 비교하실려면 이번에 나올 매트릭스 리로디드하고 비교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_-
정말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액션꽝이고 스토리 뭐같으면 이쿼리브리엄이
낫다고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스토리?
흠.. 저같은 경우는 매트릭스 한번보고서는 영화를 제대로 이해를 못 했거든요..
그래서 두번 보고 세번보고나서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죠..
저는 매트릭스가 처음부분은 다소 지루하게 나갔지만 중반이후에는 정말 대단한 액션과 몰입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만.. . (유명한 총알피하기장면이나 그 전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카메라웍 같은 것 말이죠...)
이쿼리브리엄은 별 어려움없이 영화가 평면적(수평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넘이 배신때릴 것 같고 이넘은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고..
영화를 보는내내  어떤 내용이 나올것이다라고 예상이 되었다고 할까요?
뭐 영화보면서 다음 내용을 예상하고 보면 세상에 재미있는 영화 없다라고 말씀하실분
분명히 계실테지만 내용자체가 난해하고 그런 영화 생각없이 보시다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영화끝나고 좋은영화를 엿같은 영화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기에...(물론 가벼운 코미디
영화나 내용 쉬운 영화는 생각없이 봅니다. ^^)
개인적취향이 다음 내용을 알수 없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훌륭한 영화라고 판단하는 성격인지라
그런면에서 이쿼리브리엄은 저에게 좋은 느낌을 줄수가 없었습니다.

자 그럼 액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주인공 너무 잘 싸우더군요..
영화진행내내 무적입니다. 제가 원하던 것은
최소한 호적수라도 있어서 주인공도 무지 맞고 서로 신나게 패주다가 주인공이 결국에는 승리하는
것이 좀더 관객들에게는 흥분감과 재미를 줄 것 같은데..
기껏 호적수라고 생각되던놈도 그냥 허무하게 한칼에 죽어버리고..-_-;
극적인 연출이 없었다고 할까요..
암튼 현란한(약간은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렇게 새롭지는 않은) 액션빼고는 밋밋한 영화라고밖에는
표현을 못하겠습니다.-_-;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너무 이쿼리브리엄이 극장개봉하면 흥행 대박할 것 같다.. 매트릭스를 뛰어넘는 명작이다라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소 과장되게 칭찬 받는 것 같아....
졸필이지만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