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텔미썸씽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영화감상평

[re] 텔미썸씽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1 구자돈 2 4462 1
개봉당시 많은 혹평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그러나 잘 만 살펴보면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일단 내용에 대한 설명부터...^^ (주관적인 해석임을 미리 밝힙니다)

사건의 범인은 심은하(채수연)입니다.
심은하가 모두를 살해하는 것이죠. 겉으로는 한없이 순수한 모습을 가졌지만 내면은 악마 그 자체...-_-;
살인 동기는 어릴 때 아버지로 부터 받았던 육체적, 성적 학대 때문입니다. 개봉당시 삭제되었던 40분에 더 많은 내용이 나오겠지만 개봉판에서도 수연이 화가였던 아버지로 부터 학대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중간에 수연의 옷을 벗기고 그림을 그리는 장면도 나오고요.
이런 학대 때문에 수연의 정신질환(?)이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연은 자신 주위의 남자를 죽이게 됩니다. 물론 그냥 아무나 죽이지는 않고 처음에는 그냥 아는 사이더라도 나중에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죽여버리는 것이죠.

그럼 해부학적인 지식은 어디서 배웠을까요? 파리에서 배웠습니다. 중간에 수연을 쫓아다니며 수연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한 남자가 나옵니다. 그 남자에 대한 심문을 할 때 그 남자가 수연을 따라 파리로 유학갔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전공까지 바꿨다는 말이 나오죠...해부학으로...

수연(심은하)의 친구였던 승민(염정아)은 어릴 적 수연의 옆집에 살던 친구였습니다. 좀 남자다웠기 때문에 수연은 승민을 남자아이로 기억하고 있죠. 수연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고 그 이후로 수연과 승민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지냅니다. 그러다가 수연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을 때 승민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 대한 내용은 승민이 등장하고 난 다음 조형사와의 대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민은 수연을 잘 알고있지만, 수연이 승민이 어릴적 자기 옆집에 살던 남자아이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아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승민은 어릴적부터 수연의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수연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연을 돌봐주죠. 그러나 수연이 자꾸 살인을 저지르는걸 알게되면서 수연을 없앨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대한 승민의 결심이 서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승민이 수연을 부르고 수연은 승민이 있는 노래방으로 찾아갑니다. 거기서 나올 때 승민은 수연에게 말합니다.
"너..응급실에 실려왔을 때 자살하려했다고 했지? 내가 보기엔 넌 절대 자살같은걸 할 아이가 아니야..."

승민의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됩니다. 승민은 수연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경찰에게만은 수연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조형사를 도와주는 오형사를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형사가 수연의 작업실이자 살인의 저지르는 장소로 이용한 716호(맞나요?)까지 찾아오게 되자 마침 증거물을 없애려는 승민과 마주치게 되고 승민은 오형사를 죽여버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수연을 타워레코드로 부릅니다. 승민은 타워레코드로 출발하기 전에 자신의 집 욕실에 병원에서 가져온 혈액을 바릅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었겠죠. 정확히 어떻게 은폐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승민이 수연을 죽여버리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다고 생각됩니다. 어릴적 부터 수연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알아온 승민으로서는 수연을 마지막까지 감싸주고 싶었겠죠. 그래서 자신이 범인인 것 처럼 위장하고 수연을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수연은 승민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형사(한석규)와 타워레코드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그 때 수연은 예전 조형사가 자신에게 신분보호용으로 주었던 권총으로 승민을 죽여버립니다. 언제까지나 자신을 도와줄 걸로 믿었던 승민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자 죽여버리는 것이죠.

승민의 입장에서는 실패했지만 경찰의 입장에서는 승민이 범인이라고 결론내립니다. 모든 사건은 해결된 것처럼 보이고 수연은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파리로 떠나기 전에 수연은 조형사를 만납니다. 그래서 얘기하죠.
"같이 가실래요?"
수연은 조형사를 좋아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파리에 같이 가기를 권유하지만 조형사는 침묵으로써 거절합니다. 만약 조형사가 수연을 따라 파리에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조형사는 수연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살해될까요...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수연의 마지막 대사가 이상하거든요.
"고마워요...남아줘서..."
마지막 장면에서는 수연이 진짜 범이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도 합니다. 수연이 비행기를 타는 장면에서 옆 사람이 파리에는 처음가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수연은 이전에 파리에서 해부학을 공부한 적이 있으면서도 파리에는 처음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형사가 수연이 진짜 범인임을 알게되는 계기 입니다.
다시 영화의 첫장면으로 돌아가서, 어떤 아이가 건물에서 떨어져 죽은 장면에서 조형사는 그 아이의 단추를 가집니다. 그러나 나중에 오형사(조형사 말고)가 수연의 아버지의 그림에 대해서 수소문을 하는 도중 암시장에서 수연의 아버지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그 매매인을 만나보니 그 사람은 어떤 꼬마로부터 샀다고 합니다. 오형사가 꼬마를 만나보니 그 꼬마는 예전에 떨어져 죽은 아이의 동생이며 그 꼬마는 716호에 열쇄를 따고 들어가서 그림을 훔쳤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형사가 716호를 알 수 있었던 것이죠. 사진도 발견하고요...

조형사가 마지막에 수연이 찍힌 비디오를 보는 장면에서 수연이 단추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자세히 보니 그 단추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단추와 같은 단추인 것이죠. 그래서 직감합니다. 수연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추...그 단추가 발견된 곳의 건물, 그리고 그 곳에서의 오형사의 죽음. 조형사는 바로 716호 건물로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수연의 범행장소였던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오형사가 CD플레이어에 숨겼던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히 떨어진 CD를 찾는 장면에서 말이죠.

그 사진속에는 수연과 승민, 그리고 살해된 4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수연의 별장에서 말이죠. 수연이 별로 친하지 않다고 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친한 친구사이였던 것이죠. 그리고 조형사는 별장을 찾아가고 거기서 마지막에 발견되지 않았던 4번째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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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상당히 엽기적 장면이 많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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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 피가 양동이에 가득 고여있는 장면... 으....-.-;
>냉장고 머리..
>이 영화 보신분들 대부분이 영화내용이 모호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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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좀 헷갈리네요. 심은하 염정아가 같이 저지른 짓일까요? 원래 원본은 2시간 40분이라던데... 원본을 한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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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이정웅  
  너무 이해를 안가게 영화를 만들어서 문제가 많은 영화...
1 콘땍  
  702호 였습니다. 영화를 2번이나 보고서도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