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김봉두를 보고..

영화감상평

선생 김봉두를 보고..

1 낭만고구마™ 1 1888 0
일단 보고 난후에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차승원을 원래 좋아했는데 더욱더 좋아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나중에는 슬픈 구성으로 나가게 되었네요..

촌지에 대해서 보니 저도 어릴때 생각이 나네요..
국민학교 1학년때(저는 국민학교 다녔습니다;) 저희반에서 매일 어떤애의 엄마가 와서.
뭐를 주고 갔었는데요. 어느날 담임 선생님이 그애를 반장을 시키더라고요..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말입니다.. 추첨이나 뭐 그런것도 안하고..
형식적으로 반대하는애들 손들라고 하고.. -_-;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대충 뭔일이 있는지 알겠더군요..
걸려도 그애는 하나도 안때리고 그냥 들여보내고..

많이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뭐 지금도 있겟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는 선생님들도 있겠죠..
석수인가? -_-; 아무튼 그 자기가 돈벌어서 3만원을 촌지로 준 그애를..
쫓아가서 때리고 같이 우는 장면이 저런게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아마 학창시절에 그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좋은면에서만요;)
제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반대로 촌지를 요구하고 그거에 따라서 차별하는 선생님을 제대로 만났더라면..
아마 지금 가장 싫어하는 직업중 하나가 교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집도 사정이 그리 그때는 안좋아서 줄 상황이 안되었거든요..
저도 어느정도 약간이나마 그런일을 당해서 그때의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정말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어떤모습이신지 궁금하네요..

영화는 아마 이미 학창시절을 지내고 이제 사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공감이 많이 가실듯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그런것을 많이 당하셨던 분들이 더 그럴지도 모르죠..

아마 촌지를 주는 입장에서였다면 찔리실지도.. -_-;

영화의 구성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강원도를 너무 시골.. 그런쪽으로 구성한것 같아서 약간 아쉽기도 하고..
그리고 학교 생활이 너무나도 단순한것 같기도 했습니다..
또 애들을 공부시키기로 작정하고나서부터 너무 내용이 빨리 진행된것 같기도 하고..

마을사람들의 순진한면도 있었지만. 선생님이라고 무조건 그렇게 떠받들어주는것도.
약간 현실과는 안맞는것 같았고.. 서울에서 전학왔던 그애도..
너무 서울 애들은 건방지다는식으로 표현한것들을 보면..

약간의 어색한점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본 한국영화였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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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이종성  
  소금이라도 먹은 놈이 물을 찾는다고 했는데 뇌물 비록 촌지라해도 가만히 있을 장사 있을까?고운 놈한테 매가 아니라 떡하나 더 주는게 인지상정이다. 함부로 남에게 도움받으면 갚을때 고민하게 된다.촌지없는 세상이 언제나 올꼬? 사람을 오직 사람으로써 대접하는 희망세상은 꼭 오겠지....이래서 한국영화는 도가적인 면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