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session

영화감상평

possession

1 hanson 0 2034 0
이 영화 보고 난 후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런지..
물 흘러가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된 느낌이라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이 영화의 주된 소재는 사랑이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은 자극적인 사랑얘기가 아니다.
아주 자연스럽고 또한 공감도 간다.
참, 영화 속에서는 시간적 배경을 달리 하여 두개의 사랑얘기가 진행되는데, 생각해 보니
요전에 개봉한 <the hours>와 비슷한 방식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the hours에서 처럼 난해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중간에 뚝뚝 생략되고 막바로 혼란스럽게
사건이 이어지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사랑얘기가 전개되는데, 내게 더 감정적으로 다가왔던 건
현대배경의 이야기였다.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두 사람이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뭐 전형적인 사랑얘기지만 요즘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억지스러움과 과장됨이
없어 영화보는 중간에도,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참 편했던 것 같다.
물론 갈등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극중에서 인물간의 심각하고 첨예한 대립, 갈등 등이
나타나지 아니한다.
내가 널 사랑해서 죽네 사네 하거나, 눈앞의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달려드는,
이런 것들을 둘러싸고 무지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그런 얘기는 없다.
대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두 남녀만 있다.
(으, 따지고 보니 사랑때매 누가 죽긴 죽었군........)
그려지고 있는 갈등도 어찌보면 심각할 수 있는 건데, 표현방식이나 다른 사건의 전개과정이
그런걸 완화시켜주지 않았나 싶다.

배경은 영국이고.....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이 보여 즐거웠다.

때려부수는 액션영화도 아니고, 자극적인 장면도 없지만, 한발 물러서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보인다.
사랑이란 주제는 (너무도 빈번하게 다뤄짐으로써 초래되는) 그 진부함과 식상함에도,
그 자체로서 정말 놀라운 소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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