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제로를 보고...스포일러 약간있음

영화감상평

품행제로를 보고...스포일러 약간있음

1 정세영 8 2085 0
오랫만에 유쾌하게 영화를 봤다. 시나리오든, 어설픈 연기든, 어울리지 않는 교련복이든...

모든 걸 제외하고 그 시절 유행했던 것들을 보면서 참 그런때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제 기억으론 바람돌이는 분명 제가 초딩 초에 나온 만화로 기억나는데...그때도 롤러장이 존재했었는지는 좀 의문이...

하지만 "나이키"의 아류작 "나이스"나 김승진이나 박혜성등의 이야기는 색다른 느낌이었고,

면도날을 같이 씹어대던 "**공주파"이야기는 그 시절의 감회가 새롭게 하네여..

학교짱들의 말도 안됄만큼의 구라가 섞인 무용담등도 어찌보면 이상할만한 장면을 오바해서 보여주므로 오히려 더 가볍게 넘길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내용이 부실했다는점...

그와 비슷한 나이대를 보아왔던 사람들의 입장에서야 재미나게 볼수 있었지만 그 시절의 모습들은 모르는 세대가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내용도 지루하고 뭔가 웃긴 모습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를 시나리오적인 면이나 약간의 코믹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이어가야했는데 너무나 그 시절 추억만을 위주로 시나리오를 짜서 그런지 그 시절의 사람이 아니면 영화를 관심을 가지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듯 싶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는 김승진과 박혜성, 그리고 교련, 기타교습소, 밍키, 청계천의 불법비디오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한번쯤 볼만한것 같다.

아직도 그말이 귀에 생생하다..."완빤치 쓰리 강냉이~~~!!(해석 한대때리면 이빨 3개가 부러진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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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sungchi  
  제가 80년대 중반에 초딩을 졸업했었는데 롤라장 그때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예고할때 절대로 이 영화 안볼거라고 했었는데 결국은 봤습니다만, 생각보단 재미있었습니다. 류승범은 실제 생활이 꼭 그런거처럼 잘어울리는 역활이군요.. 기타연습혼자하다가 기타 던지면서 욕하는 장면이 제일 웃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리얼하더군요
G 놀아줘  
  지금은 롤러장이 거의 없어졌더군요..그때가 그립네요^^
1 000  
  면도칼 씹는 여자깡패들은 몽정기에서도 미리 접했었죠.흐흐
1 승부사  
  음..전 글쓴님하고 생각이 좀 다릅니다. 영화가 말하는 시대가 80년대라 지금 1~20대들에게는 지루하다고 느끼실거라고 하셨는데 저같은 경우는(전 20대초반) 오히려 그런 고전적인것들이 더 잼있다고 느껴졌습니다...롤러장이라던지 길가다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어릴땐 느껴보지 못한 뭔가 신선함도 느낄 수 있었구요...아 그리고 품행제로 잼있게 보셨던분들은 2월18일 kbs1 밤 11시30분에 했던 '영화속으로'함 보세요. 품행제로 영화감독이랑 미술감독이랑 촬영장소 다니면서 얘기하고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것들을 영화한장면한장면들을 곁들어 설명한건데 새록새록하드라구
G 놀아줘  
  승부사님 거의 대부분의 10대나 20대초반분들이 그렇다는겁니다.^^.세대차때문이죠..잼없다는거두 그런이유인듯....
1 독불장군  
  전 재밌게 봤는데..의외로 마지막 격투신은...골목대장싸움이더군요.
중간에 보여준 그 찰란한 특수효과는 다 뻥이였다는...ㅡ.ㅡ
G 놀아줘  
  뻥이구 과장된 소문이니까  그렇게 표현한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는 마지막 격투신이 의외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실제 싸움도 거의 그렇거든요...무술하듯이 날아다니고 때리고 그런걸 기대하셨다면 무술영화나 조폭영화를...추천^^
1 김준태  
    임은경이 류승범 운동화 보구 나이스네 라구 할때 뒤집어 졌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