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링을 보고서...

영화감상평

미국판 링을 보고서...

1 김진수 3 2119 0
어제 밤에 미국판 링을 보았습니다.

일본판은 고사하고 우리나라 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보았는데...

"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본 것인데...

쑈킹하거나 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볼 만하더군요.

근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1. 엄마가 딸내미를 죽인 이유가 뭔가요?  말들이 이상해진 것이 딸내미 덕이라는 생각때문에..?

2. 여기자는 왜 죽지 않았나요?  우물에서 꺼내줘서? (그럼 왜 남자는 죽었지?)

3. 마지막에 여기자가 왜 아들에게 테입을 보여주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보신 분 가운데... 도움글 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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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구둘둘  
  제가 알고 있는걸 말씀 드리면요.
1. 엄마가 딸을 죽인건 딸의 영적 능력이 너무 세고 그 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걸 끝내고 싶어서이구요..
2. 여기자가 죽지 않은건...사다코(미국판에서 이름이 뭐였나 기억이 안나네요)의 저주란 것이 자신의 한과 공포를 다른 이들에게 전파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자는 남자친구(애아빠)에게 저주의 테잎을 복사해서 보여줌으로써 그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죠
3. 아들에게 테잎을 보여준것이라기 보다..아들의 손으로 테잎을 복사하게 도와준거죠. 아들의 손을 거쳐 복사된 테잎을  누군가 보게된다면 아들이 살아남게 되리라고 생각해서요.
<링>은 소설이나 일본판, 한국판, 미국판이 조금씩 다 다르던군요..이야기의 큰 흐름은 같지만요...
G  
  링의 충격적 요소 중에서 가장 빡센것은 뭐니뭐니해도 안도의 한숨 뒤 뒷통수를 치는 반전입니다.
"원통하게 죽은 이의 한을 풀어주면 원한과 저주가 풀린다"
순전히 동양적인 풀이죠...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에도 항상 같은 식이 잖아요?
미국판 링에서는 주인공 여기자가 우물 안에서 죽은 여자아이의 시체를 찾아내서
그 한을 달래는 장면이 일본판이나 한국판에 비해서 약하거나 거의 표현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동양식 풀이가 어색했겠지요...
각색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판 링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신은경의 대사가 기억납니다.
"이제 마음을 풀어줘..." - 우물에서 여자아이 시체를 안고서...
아무튼 관객들에게 이제 원한과 저주는 풀렸다. 더이상은 죽지 않을 것이다.
해놓고는 바로 다음날 같은 방법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입니다.
그것도 티비를 뚫고나와서...
G  
  원작에서는 사다코(여자아이)를 죽인 것은 엄마가 아니라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니보다 더 강한 염력을 지닌 아이로...염력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아이였기 때문이었죠...엔딩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친정 아버지에게 비디오를 보인다는 설정이었죠...미국판에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미국판이 덜 무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동양식 공포와 서양식 공포가 근본적인 요소부터 다른 것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악마와 흡혈귀...처녀귀신(산발한)이 다른 것처럼...
그리고 가장 잊혀지지 않았던 그 뒤집어진 눈깔이 미국판에서는 없었다는 점.
그래서 덜 무서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