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무간도'

영화감상평

동전의 양면......'무간도'

1 김판판 2 1874 0
하나의 동전
같은 동전이지만 앞면과 뒷면이 있습니다.

'무간도'를 보는 내내 오우삼의 '패이스 오프'가 생각 나더군요.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가 거울을 사이에 두고 총구를 맞대는 장면.
우리 인간은 어떠한 일, 어떠한 사고를 할때 항상 이 처럼 자신안에 선과 악이
맞서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내면의 양면성의 대립이 이 영화의 큰 줄기인듯 합니다.
아주같은 그리고 너무나도 다른...

초반 마약 단속 장면의 긴장감은 아주 대단합니다.
경찰내 첩자와 조직내의 비밀경찰
서로를 감시하며 이뤄지는 마약 거래는
마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저울이 깃털 하나에 한쪽으로 치우칠듯
팽팽합니다.

이 사건으로 양쪽의 스파이가 있음을 알게된 두 진영
조금씩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게 되는 두 주인공

스토리 자체는 기발합니다.
경찰 국장이 죽는 장면에서와 같은 연출도 좋았고
또한 스타일리쉬한 편집 또한 좋았구요.
마치 책장을 넘기는듯한 등등해서..

다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저는 조직의 보스의 죽음이 이 영화의 반환점이 아닌가 했습니다.
양조위와 유덕화의 1:1 구조로 나머지 영화의 절반일 것이다.
이렇게 느꼈는데요.
영화는 야구 방망이 같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어떤 거대한 음모로 시작한 그런 내용 적인 부분이라기 보다 시간의 분배
개념의 야구 방망이 말입니다.
뒷부분을 너무 빠르게 넘어가는듯 한 그런 느낌이었구요.

영화의 포커스가 약간은 양조위에게 맞춰져서 그런지 유덕화의 비중이
약해보입니다. 이것 역시 팽팽했음 좋았지 않았나...

각자의 조직,삶에 대한 귀화(?)같은 그런부분
(조직의 동료가 죽을때 양조위 모습은그냥 인간적인 비애였지 동료애
이런것은 아니었던것 같았습니다.)
은 애초에 없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0년의 세월을 무시한...
리얼리티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만 영화가 다른 곳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겠죠.


유덕화가 유리에 비치는 자신을 보며 혼란스러워 하듯 나의 진정한 모습속에는
어떤 얼굴이 더 큰부분인가..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굉장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개인별점 ★★★☆1/2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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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가고일  
  보는 관점에 따라 유덕화는 아주 이기적인 인물이 될수 있겠죠. 킁, 그건그렇고 윗대가리 두명이 죽은뒤에 두사람의 대립이 좀더 나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군요.
1 하경민  
  재미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