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의공동묘지를 보고

영화감상평

월하의공동묘지를 보고

2 하성우 8 2045 0
월하의 공동묘지.  이 영화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감상평을 쓰게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24년 전입니다. 그 때 저는 9살 초등학교 2학년생 꼬마였죠. 일요일에 동네 형들이 귀신영화 보러간다고 해서 무려 30여분을 걸어서 2본 동시 상영관엘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는데 부산의 노동극장이었죠.
당시 영화 2편에 관람료가 200원이었고 극장 시설은 지금에야 말이지만 완전히 창고 수준이었습니다.
아뭏든 그렇게 제 생애 첫 극영화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우연히 이 영화를 다시 보고서야 그 날 제가 봤던 귀신영화가 월하의 공동묘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어릴 적 제목도 모르고 봤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린 마음에 너무나 무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캄캄한 극장 안에서 입가에 피를 흘리는 귀신의 모습이 붉은 빛과 푸른 빛을 내 뿜는 그 영상이란....
이 영화에서 지금은 타계한 허장강 선생이 귀신에게 쫓기다가 눈에 상처를 입는 장면과 염산인지 약품을 여자 얼굴에 뿌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공동묘지의 무덤이 갈라지는 장면은 당시 얼마나 무서웠는지 성인이 된 뒤에도 잊혀지질 않더군요
며칠 전 디빅으로 이 영화 보던 중에 허선생이 눈을 다치는 그 장면에서 아, 그 때 내가 본 영화가 이것이었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마치 20여년 만에 헤어진 친구를 만난 기분이랄까요?
그런 반가움이 교차하더군요
이 영화 지금 처음 보시게 되면 전설의 고향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덤 갈라지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도 남습니다
68년도 작품입니다. 그런데 제가 79년도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제작된지 10여년이 지나서 동시관에서 다시 상영했다는 건 당대 대표적인 공포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런지요?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시초라는 수식어가 이 영화에 붙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혹시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전 후시 녹음입니다(후후후)
감상평이라기 보다는 어릴 적 추억 땜에 두서없는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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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G shfkwh  
  여곡성도 무서웠죠.... 울공포영환...귀신나오는게 최고여여..
G 장문희  
  상당히 동감이 가는군요..^^ 저도 어릴적에 보구선 매우 후유증이 남았다는..
1 김혜란  
  귀신역 여배우가 도금봉씨였나요?...입에 부얶칼 물고 피를 뚝뚝 흘리는 장면만 생각나네요......기억이 가물가물....
1 房9CHA  
  거기 나오는 시어머니가 바로 전원일기의 백발의 김회장의 어머니라는 ㅎㅎㅎ
1 박상현  
  여곡성은 저도 어릴 때 봤습니다 ..그때  '노약자나 임산부는 보지 마십시요'라는 자막을 보고 얼마나 충격적이 었는지....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상당히 쏘킹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때니까  ...무덤에서 협바닥 나오는 장면 지금다시 보면 아마 그냥 웃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밤에 불끄는게 무서울 정도로 충격적이 였습니다.ㅋㅋ
G 문석준  
  협바닥?
1 김순구  
  ㅋㅋ 여곡성
저두어릴적에 엄마랑형이랑 같이봤었는데
엄청무섭더군여
1 체셔고양이  
  여곡성 최고입니다 =..= 지금생각해도 섬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