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진한 음담패설과 욕지거리가 난무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면이 꽤 있으나
코믹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심혜진이 명계남을 불러 앉혀놓고 통렬하게 심문하는 부분은 통쾌함마저 들 정도였으니..

그런 코믹적인 요소를 빼놓고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샐러리맨의 비애'가 아닐까 싶다.
누구는 몇 십년 죽어라 일해도 가정의 화목도 경제적 안정도 지키지 못하는 반면에
누구는 줄을 잘 잡아서 몇 년만에 재산을 50억 가까이 불릴 수 있는 이 세상에 대한 비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다.
같은 샐러리맨으로서의 동병상련이랄까..

극중 문성근처럼 임원이 되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은 없지만
설령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그처럼 살라고 한다면 당당하게 거절하고 싶으다..

샐러리맨은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혼자서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다..

평가 : ★★★

자구아르의 영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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