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보고 써봅니다 (내용있음)

영화감상평

비밀을 보고 써봅니다 (내용있음)

1 정영화 9 2025 0

이 글은 .. 제가 작년에 비밀을 보고 쓴 글입니다 ..

그땐 그나마 지금보다는 안보신 분들이 많았는데... 개봉도 했으니 한번 더 올려봅니다 ..

요즘 제 생각과 틀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

이런 생각 하는 사람도 있다 하구 그냥 읽어보세요 ^^




이 영화를 보고 한번에 모든것이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받아들여지더군요

이 영화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마지막 장면인것 같네요

"지금까지 계속 나오코 였던거야?"



나오코는 자신이 더이상 남편의 곁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딸의 몸을 가지고 있는 자신은 아내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부부관계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느끼고 , 아버지댁에 갔을때도 그렇습니다..

"모나미짱"
"네?"
"모나미짱도 이젠 어른이야"
"만약 아버지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거든 그땐 축하해주거라.."

그 생각의 정점은 딸의 몸으로 열심히 살아갈려고 할때 생긴 문제로 극에 다다릅니다

나오코는 딸인 모나미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아내로서도 딸로서도 살아갈수 없는

반쪽짜리 인생인 것을 깨닫게 되고 .. 이런 현실에 남편 또한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나오코는 선택합니다...

자신만 간직하고 살아가면 되는 .. 자신만 희생하면 되는 ..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가지고 살아가면 되겠다는 생각이죠...

그 일이 있은 이튿날 부터 나오코는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

딸의 인격이 되돌아온것처럼 말이죠

남편은 기뻐합니다 딸도 되돌아왔고 자신이 책에서 읽었던 빙의현상에 관한 내용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여자의 생각은 차근차근 진행되어 갑니다.. 남편은 자연스럽게 생활에 적응합니다

두명이지만 세명이 ... 사고나기 전의 행복했던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가끔식 하는 나오코의 말에 .. 가슴 아파하지만 ..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나오코를 떠나 보낼 수 있는...

나오코를 떠나 보낸 남자는 몇 년 후 딸의 결혼식을 치릅니다 ..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은 딸을 시집보낸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

모든것이 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때.. 영화는 새로운 면으로 나타나 집니다..

무심코 자신의 턱수염을 쓸어 만지는 딸...

남편은 .. 그동안 나오코가 모든것을 숨기고 딸의 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 이젠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남편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나오코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압니다.. 평생 숨기고 가야할 비밀을 짊어지면서

자신의 다른 삶을 만들어 주고 싶어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남편의 입장에선 아내를 보내주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아내가 딸의 육신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멀리 도망가서 남들의 시선을 끌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지 않았을까요? 남편이 나오코가 연기를 했다는 것을 몰랐다면 ..

모든것이 잘 되었을텐데... 알지 말야할 비밀을 알게 되어 남편은 고통스러워 했을겁니다..

남편이 사위를 때리는 장면은 .. 현실에 타협하는 마지막 몸부림일것 같네요 ..


사람은 저마다 비밀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비밀이란건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숨기고 싶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그 비밀이 알려지게 되면 .. 괴로울 수 있거나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수 있겠죠

괴로운 것은 .. 남편인가요? 마음이 편한것은 .. 나오코일까요...?

이 영화는 비밀이란 주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많은 걸 보여줍니다..

영화가 주는 어떤 감동을 떠나서 (그것은 개인적인 거니깐요) ..

영화 내용의 한장면 한장면에서 보여지는것과 상상을 통해서

설명되어 질 수 있는 영화... 스토리가 탄탄하다라는 말을 이 영화에 적용시키고 싶네요




- 나오코의 새 남편에 대한 생각 -

왜 하필이면 .. 사고낸 기사의 아들이었을까.. 나오코의 결혼상대는 기사아들이죠..?

어떤 분들은 오히려 선배와 잘 됐으면 하고 생각하던 분들도 있는데요.. 제 관점에서는

나오코가 .. 남편을 위해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기사아들이랑 한것은 . . 그다지

상관없는 문제인거 같네요.. 만약 .. 스토리 전개가 원래대로 진행됬다 생각하고 ..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이 모든 사실을 알고났는데.. 나오코의 새남편이.. 학교선배였다면.. 이 영화는 비극이죠..

남편이 그렇게 의심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 나오코는 부인을 해왔는데.. 선배와 결혼을

한다면.. 이 영화의 주제는 " 난 죽은 딸의 몸에 들어와서 젊어졌다.. 현실에 타협하고(가식)

새로운 인생을 즐기자" 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오코는 영화상에서 기사의 아들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바라보죠..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란것을 알게되구요...

제가 나오코라면(전 남자지만 -_-) 이 사람을 선택할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내가 가진 비밀에... 대해 떳떳해지기위해서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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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김윤호  
  좋은 비평이고 감상이라 생각되어지네여..그래서 제목이 비밀이군요
1 조지훈  
  저랑 생각이 거의 같으시네요. 글 잘쓰셔서 좋겠당 ㅜㅜ
1 김상민  
  딸의 모습을 한 부인 ..부인의 모습을 한 딸..
서로 대화를 할땐.. 전체적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눈동자를 맞추고서만 말을 해야겠군요.. 이게 비밀인듯..
1 소우창  
  덕분에 ^^
내용정리가 잘되었어요~~
생각은 이런쪽으로했는데 넘 헷깔렸거든요.....ㅡㅡ;;
1 구자돈  
  나오코가 모나니로 살려고 결심하게 되는 동기는 헤이스케가 제공한다고 생각됩니다. 헤이스케가 운전수 아들과 만나고 돌아와서 나오코에게 말하지 않습니까. "넌 니가 하고싶은데로 살 권리가 있어..." 이 말을 하기 전 과 하고 난 후, 헤이스케는 두 번이나 나오코를 보고 '모나미'라고 부릅니다. 헤이스케부터 스스로 나오코를 모나미로 대하면서 살겠다는 각오를 보여준게 아닐까요...영화적인 설정은 그저 그렇지만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이 장면이 너무 슬퍼보입니다...ㅠ.ㅠ
1 이춘호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두번보고 세번봐도 이해는 되지만 왠지모를 배신감은 어쩔수 없더군요..  이게 남자의 인생이란 말인가...  헉...
1 김대경  
  남자로서의 의견을 말하자면........차라리 끝까지 몰랐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윗님의 글속에서 상황이 정리가 되지만서도....
1 최지훈  
  많은 감동이 잇고 매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허지만 좀 어지럽긴하네여.....딸과 아내 모두 잃게된 남편이 불쌍한건지
남편을 위해 모나미의 인생을 살기로한 부인이 불쌍한건지,아님 자신의 신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새신랑이 불쌍한건지 그것두아님 사라진 모나미가 불쌍한건지
아니면 전부다 불쌍한건지...암튼 오랜만에 생각할것이 많은 좋은 영화엿음에는 틀림업습니다....
1 이후  
  와아... 글 잘 봤어요^^ 역시나 그런거군요... 나오코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것 같아요... 마지막.. 등대에서의 마지막 작별인사 역시 헤이스케를 위한 자신만의 정리였을것도 같아요 왜 그땐 나도 모르게 눈이 붉어지던지.. 정말 이 영화 감동 주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 역시 이 글을 쓴님과 같은 생각을 갖네요.. 서로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될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봐요 ㅋ 엔딩노래두 상당히 맘에 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