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알라바마]시사회 감상평 입니다.

영화감상평

[스위트 알라바마]시사회 감상평 입니다.

1 쇼비 0 3366 0
좀 거창하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건  비단 영화에만 한정 되는 얘기가 아니라 음악이나 미술 등에도 모두 해당되겠습니다만 영화에는 그 시대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가 반영 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작품들을 감상할때는 작품의 시대 배경과 환경등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가벼운 로멘틱 코메디의 감상평에 왜 이런 문화니 시대 배경이니 하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나오는지 궁금 하시죠 ?

그건 '스위트 알라바마'가 미국 남부의 정서를 바닥 깊게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은 크게 남북의 두축으로 대비되는데 하나는 북부의 거대 도시 뉴욕이며 다른 하나는 남부 알라바마의 촌마을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쇼비가 어찌알겠습니까만 미루어 짐작해 본다면 우리나라로 치면 세련되고 발전된 서울과 낙후되고 개발되지 않은 전라도 촌구석 정도가 아닐까요 ?

한국의 전라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가져온 일종의 피해의식과 비숫한 그런 감정을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에서 패한 남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서두가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미국 개봉당시 평론가들이 '남부 특유의 지방색을 잘 살렸다'라고 평했던 것처럼 미국의 이런 문화와 역사적인 배경들을 알고 있지 않으면 이 작품이 전해주는 재미가 많이 반감될 듯 해서 적어봤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보실때는 전라도의 촌구석에 살던 촌녀가 어느날 서울로 와서 디자이너 김봉남처럼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비유해서 생각 하시면 한층 재미가 있겠죠.

전반적인 내용과 구성은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을 이루고 있어서 굳이 설명 드리지 않도록 하고 여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면 로멘틱 코메디계의 제 2의 맥라이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배우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깜찍 + 귀여운 모습이 맥라이언을 조금 닮은 듯 하기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남자 주인공의 숨겨진 비밀이 다소 설득력이 약하게 설정되었다는 점과 해피엔딩을 위한 어쩔수 없는 극적인 결말이겠지만 여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서울물을 먹을대로 먹어 도시 처녀가 된 주인공이 그동안 쌓아온 자기일을 모두 버리고 다시 시골 촌구석으로 돌아 갈 수 있을런지 의문 입니다.

사랑만 먹고 살수도 있다고 꿈꾸는 여자들에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현실적이고 낭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쇼비같은 남자들에겐 참 불가능한 결정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 모든점은 이것이 현실이 아닌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여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이 너무도 귀엽게 나온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용서가 됩니다....

맥라이언의 로멘틱 코메디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관계로 적극적인 추천은 자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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