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밀은 사랑이란 허구의 유한성과 무한성. 그리고 인간의 나약함이 잘 나타납니다.
오히려 이점이 일본영화의 깊고 섬세한 볼거리이기도 하죠.

딸의 몸을 가진 아내 - 그녀의 눈에는 딸은 안 보이지만 남편이 보입니다.
                              여기서 남편은 사랑하는 남자이자 동반자이고 성적대상자입니다.
                             
아버지이자 남편 - 그의 눈에는 아내의 혼이 담긴 딸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이지만 역시 보이는것은 딸이기에 성적대상이 절대 아닙니다.

화목한 가정에 이 사건은 부부를 해결할수없는 파경으로 몰아넣습니다.
일반적인 흐름이라면...동반자살이죠. 그 반대면 영화가 블랙코메디가 됩니다. ^^;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보는이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묻습니다.
그리고 감독나름대로 전개를 하죠. 아주 원만한 전개를...

아내는 남편을 떠나 새로운 삶과 젊음, 동반자를 찾습니다. 영화상으론 다분히 이기적이죠.

남편...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함께 떠나보냅니다....멋진 아버지상이자 남편상이지만
          영화상으로 비극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해할수가 없는것은 왜 그녀가 마지막에 남편의 가슴에 비수를 꼿았으며, 왜
남편과 친분이 있는 가까운 남자에게 갔는가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으론 묻는 메세지일지도...

차라리 지구반대편 멀리 남편의 시선이 안 닿는 곳이라면 서로 잊고 잘 살겠지만...
같은 동네에 가까이 장인.사위하는 사이로 산다면...
그동안 보아온 남편의 성격상 행복한 생활은 고사하고 자살을 하지않을까 두렵습니다.

영화는 단지 영화입니다.. 결과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것 자체가 즐거음이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1년전에 많은 분들이 본 영화인데 지금 또 많은
얘기들이 오가니 조금 의아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