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추 가타카,,, 감동의 물결,,, (내용 쫌 있습니다.)

영화감상평

왕추 가타카,,, 감동의 물결,,, (내용 쫌 있습니다.)

1 송석진 7 2306 0
제가 성격이 남자답게 조금은 무뚝뚝한 편이라,,
영화같은거 보고 특별히 느끼는 바같은건 당연히 없는 편이지만,,
어제 본영화속에 아주 인상적인 대사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어제 본 영화제목은 '가타카(Gattaca)'입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죠..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인간의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미래에
부모들이 우성 유전자만을 갖은 아이들을 임신하는 것이 일반화 되고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는 자연임신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운동선수가 될사람, 과학자가 될사람, 우주비행사가 될 사람이
미리 결정되어 버리는 거죠.

이런 시대에 한 부모가 두 아들을 갖고 있는데 형은 자연임신을 통해 아주 보잘것 없는 존재로
태어나고 남동생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매우 우수한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당연히 형은 사회의 멸시와 동생에 대한 열등감으로 어린시절을 보내지만,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추구하여 결국은 자신의 꿈을 성취한다는 뭐,, 이런 내용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좋은 영화이니,,, 한번쯤 비디오 빌려서 직접 보시길..)

근데,, 이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형은 동생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동생을 이기겠다는 마음만은 포기하지를 않습니다.
형은 동생을 이기기 위해,, 어려서 부터 바닷가에서 동생과 수영경주를 자주 하였습니다.
해안에서 바다로 수영을 시작해서 먼저 포기하는 사람이 지는 경기였고,,,
어려서 부터 형은 동생을 단 한번도 제대로 이겨보지 못합니다.
다만,, 청년시절 딱 한번 동생을 이기고,, 익사직전의 동생을 구해주죠..
이일이 지나고 오랫동안 둘만의 경주는 없었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던 성인이 된 형제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묘한 인연으로 다시 거친 파도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다에서 마지막 수영경기를 하게됩니다.
그들은 머나먼 바다로 쉼없이 나아갑니다.

거센 파도속에 경주가 끝이나지 않고 너무 멀리까지 헤엄을 쳤음을 깨달은 동생이 먼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동생 : "형,,, 해안에서 너무 멀리까지 온것 같은데,,,"
형 : "너는 여기서 포기할래?, 그러면 내가 이기는 거야..."
동생 : "(열성 유전자만을 갖은) 형은 어떻게 이렇게 수영을 할 수 있지?"
형 : "..............."
동생 :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 할 수 있지?"
형 : "나는 너처럼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고 수영을 하지 않아..."

저는 형이 하는 이 대사에 한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되돌아 갈 힘을 남겨두고 수영 하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저는 언제는 무엇을 하던간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제 책임임이 분명하더라도 인정하기 보다는 변명하기에 급급했고....

물론, 이 영화를 보고나서 제가 앞으로 '죽을 각오로 하루하루를 살겠다'고 맹세를 한것은 아니고,,
이 영화 한편으로 제 생활이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영화를 보고난후,,, 어제 잠들고,,, 오늘 하루 이순간까지,,, 그 대사가 머릿속에 맴돌고,,,
지금까지의 시간동안 맘이 참 편안하더군요...

요즘처럼,, 각박해진 시대에 공병호 아저씨가 하신 말대로,,,
한번쯤은 '의도된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떠실지?
영화도 좋고,,, 책도 좋고,,, 드라이브도 좋고요...

(물질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모두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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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박지용  
  저도 감명 깊게 본 영화인데요 님처럼 그 대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1 현명길  
  저도 괜찮게 봤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추천에 한표 ^^;;
1 강서구  
  음..참 멋진 분이시로군요.
님의 그 "여유"가 제게까지 전달되 오는것같습니다.영화도 영화지만 그런 의미들을
곰씹을줄 아는 것이 얼마나 멋스러운 일인지!
그런데 전 아직 이 영화를 못봤다네요.^^;;빨리 찿아 봐야쥐~ 
1 장명덕  
  영화보다 감상평이더 멋지네요^^
1 김영재  
  갑자기 일본에서 발간되었다는.. "슬램덩크 성공학"인가 뭔가하는 책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_-;;
친구넘이 너무 열성적으로 설명해주어 보지 않게된..
저에겐 비운의 명작이죠.
1 전인필  
  보고도 가슴이 아련한, 우울한 미래상,, 정말 그렇게 될까라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같은 테크놀로지의 어두운 면을 극렬하게 비춰주는 메세지가 담긴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그 다리다친 남자가 주드로.. 너무 멋진 연기 이 영화로 처음 반했답니다.
주드로의 매력이 젤 잘 나타난 영화..
1 김광철  
  저도 이 영화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