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정말 잼 없는 실패작.

영화감상평

[폰] 정말 잼 없는 실패작.

1 노일래 7 1880 4
혹시나 했다. 역시나 였다.
공짜로 보긴 했지만, 시간이 아까웠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애정에 의한 살인과 원혼의 복수라는 많이 듣던 한국식 귀신이야기이다. 현대판 전설의 고향이라고나 할까? 여기에다 일본 호러 무비의 틀을 씌워서 만든 영화다.
감독이 일본 영화를 많이 본 듯하다. 일본 영화의 장면들을 그래로 빼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캐릭터까지 빼꼈다. 귀신으로 나오는 여자는 한 일본 영화의 귀신(괴물에 가까움)으로 등장하는 여자를 정말 많이 닮았다.

미스터리 괴기 스토리는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관객들을 점점 몰입시켜야 하는데.
초짜 감독은 내용을 산만하게 풀어가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요즘 뜨는 영화들은 소재나 내용에서 신선한 영화들이 많다.
관객들이 다음 장면이 뭘까 궁금하게 하는 영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영화들이 많이 성공한다.
폰은 그런 면에서도 실패작이다. 뻔한 내용에 뻔한 결론, 빤히 보이는 결말. 새롭게 보여줄께 없는 저예산 영화. 영화가 무섭지 않음을 간파한 감독은 그러면 관객을 놀래켜야겠다고 맘을 먹은 듯, 깜짝 깜짝 놀래키려고 사운드에 무지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가만히 있는 사람 뒤에 몰래가서 '왁'하고 놀래키는 영화라고 말하는게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는 말은 못하겠다.
아역 배우의 연기도 시원찮았고, 배우들의 혀짧은 소리는 짜증을 한층 더했다. 특히 귀신역의 여학생

바닷물 속에 빠지는 핸드폰이 울린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물속에서 핸드폰이 울릴까?
극장을 나서면서 뒤에 사람이 하는 말이 들렸다.
"X바 벨 소리나 바꾸지. 폰은 좋은 거던데."
영화 중간 쯤 부턴 사실 벨 울릴 때 마다 신경이 거슬렸다. 넘 시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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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최명진  
  전 갠적으로는 괜찮았어요
한국공포영화중에 스토리나 연기면에서도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뭐..한국사람에게 동양적인공포가 제일 무섭지 않을까요?
외국처럼 피많이 흘리는장면보다
1 공갈선생  
  최명진님께 한표를 ..(/^^)/
1 이규호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쇠극는 소리같은건..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_-; 그래도 피튀기는 영화보단 괜찮지 않나..란 생각이드네요~
1 이찬호  
  님이  한번 만들어보시지..이렇게 평을잘하는데 얼마나잘만들지 궁금하네..
아마 관객이 없을듯
1 이상훈  
  중간중간 지나친 소리ㄸㅒ문에 귀가 아푸긴 했지만..전체적으루 본다면 좋은 작품 아닐까요? 디 아이보다 어떠케 보면 더 낳다구 생각하는데..^^
1 모기  
  저도 극장에서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래키는 장면땜에 무척이나 짜증났습니다..솔직히 전혀 그럴장면도 아닌걸...글쓴님말처럼 장면이나 분위기로 공포스러움을 연출하지못한 감독이 사운드에 신경(신경도 아니고 걍 시끄럽고 놀래키는 소리)쓴게 아닌가 싶네요...전반적으로 평이 어느정도 주관성도 있지만 잘쓰셨네요...저랑 통하는 점도 있구요...그리고 위에 어느분 리플이 정말 맘에 안드네요..님이한번 만들어보라니요..나참 어처구니 없어서 아직까지 저런식으로 유치한 반박하는 사람이 있다니...
1 유재현  
  디아이가 좀더 낫죠. 디아이는 스토리를 잘 풀어가면서...극적반전도 있잖아요.
거울로 보던 자기얼굴이 사실은...
등줄기에 소름이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