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벗꽃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영화는 67분의 아주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서도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일관되게 영화의 이야기를 전달하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순간순간

대학 새내기가 겪게되는 일상의 생활들과 꿈으로 가득찼던 그 시절을 미소를 머금고

보게 되더군요.

정말 이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소녀 우즈키. 영화내내 친절하고 순수한 그녀가

진짜 현실에 있다면 남자들은 그녀의 어떤 부탁도 다 들어주려 하겠지요? 고교시절

남몰래 짝사랑하던 선배를  찾기 위한 순순한 목적으로 동경의 대학에 진학한 우즈키..

어찌보면  먹고살기 힘든 요즘 세상에 참 속편하다 할 수 있겠지만 순수한 그 소녀는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새내기 시절을 써클활동이나 친구들을 사귀며 또한 고교시절의

첫사랑을 찾기위해 무사시노도 서점을 자주 찾아가게 되는데

엔딩을 5분 남겨놓고 그 짝사랑한 사람을 만나지요. 영화는 그 선배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채 많은 여운을 주며 끝을 맺습니다. 우즈키의 망가진 빨간색 우산..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4월 이야기-동양의 여백의 미가 잘 묻어나는 영화-

ps 8년전 새내기 시절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보낸 저로써는 다시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프게 만드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