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다운을 보고 나서

영화감상평

블랙호크 다운을 보고 나서

1 김진영 7 2022 0
이 게시판에 [블랙호크 다운]에 대한 감상평이 없길래 몇자 적습니다

극장에서 안보고 한달전 인터넷에 나왔던  2장짜리의 DVD-Screener에서 리핑한 파일로 봤는데
의외로 실망했습니다. 비록 DVD버전이었지만 사운드나 화질이 별로라고 생각되었는데
이번에 뉴스그룹에 포스팅된 3장짜리 오리지널 DVD에서 립한 SBC-AC3로 봤는데 정말로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되더군요.
화질과 사운드가 아주 좋아졌고 특히, 헬기와 전투시에서 총알소리는 정말로 끝내주더군요
이전에 2장짜리로 보신분들은 뉴스그룹에서 3장을 받아 보십시오.
화질과 사운드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건 왜냐하면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에서 표방하는 팩스아메리카 혹은 그 반대의 반전주의를
전혀 표방없이 어떤 이데올로기도 넣지 않고 오직 전쟁 그자체를 객관적으로 묘사할려는
시각이었죠.
김독인 리들리 스코트도 이영화를 어떤 편협된 시각을 갖지 말고 봐달라 했습니다.
오직 전쟁 그자체를 그렸다고 말했죠.
제가 봐도 다른 영화에 비해 객관적으로 보일려고 무척이나 애쓴 흔적이 많았습니다.

이영화는 실제 1993년에 일어났던 소말리아에서 미군들의 전투장면을 재현한 것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에버스만 하사(조쉬 하트넷 역)의 전쟁참전 수기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대로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육군 레인저, 106 특수비행부대 등 미국이 자랑하는
3개의 정예부대가 소말리아 군벌의 핵심인력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2대의 블랙호크 다운이
추락하고 그걸 구출하기 위해 미군들과 소말리아 군벌들과 전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영화는 다른 전쟁영화처럼 적군들은 있는데 적군의 대장을 죽이는거든지 혹은 적군들을
대량을 죽이고 나서 끝나는 그런 해피엔딩이 아니다 라는데 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즉, 영웅주의라든가 혹은 어떤 카타르시즘을 위한 강력한 적을 죽이는 그런게 아니라
다수의 군인들이 도심에서 전쟁하는 장면을 여러 신으로 나누어서 절묘하게 구성했더라고요
결국,이영화에선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지만 누구도 주인공이다 라는 그런 셈이죠.
어쩌면 진짜 전쟁이 그런거죠
미군과 소말리아인들간에 죽고 죽이면서 한시라도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전개되는
도심에서 전투장면
전우를 구하기 위해 죽을지도 모르면서 기꺼히 적진으로 다시 들어가는 미군병사들의 전우애
미군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어린아이까지 총을 들고 싸우는 소말리아인들
"Noone gets behind, dead or alive"라고 말하는 미군 지휘관
"우리의 내일은 우리가 만든다"라고 말하는 소말리아인들
이 모든걸 이 영화는 가급적 삼자 시각에서(물론 미국영화니까 당연히 미군측에 동정적인면도 있죠)
바라보면서 전쟁의 치열함과 격렬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나 생각들더군요
그런데,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어쩌면 이영화가 그릴려고 했던건 양측 모두 패배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국민들을 무책임하게 방치한채 죽음으로 몰아넣는 소말리아 지배층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의 내전으로 수백만명이 죽고난 다음에 과연  역사가 뭘까? 라고
그리고 그런걸 단지 몇명의 소말리아 지배층만 잡으면 사태가 해결이 될것이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벌인 미군들의 작전이 가져온 무력 우선주의가 결국은 미국을 또 한번의 패배로
몰아 넣었죠.

결국 미군들은 UN평화유지군의 도움으로 거길 빠져 나오는데, 19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소말리아인들은 2000명 이상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이 사건이후 그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소말리아에서 미군을 철수시켰죠.
그건 제2의 월남전처럼 장기전으로 변할까 우려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여론도 자국병사가
죽자 철수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선회한거죠
(아마도 지금 부시같으면 기회다싶어 당장 전쟁을 확대할려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그당시 국제여론은 철수를 강력하게 반대했죠. 왜냐하면 소말리아의 군벌들간의 내전으로
무려 100만명 이상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도 클린턴 정부는 과감하게 발을 빼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당시에 너무 소심하다는 평가까지 들을 정도였죠. 결국 대안으로 국제평화 유지군을
확대해서 참전시키는 걸로 결론이 났는데, 평화유지군조차 나중에는 철수하고..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들리는 소식으론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하던데

혹시 안보신분들이 계시면 한번 보세요
전투신은 제가 본 전쟁영화중에 최고로 멋진 영화입니다. 오히려 라이어 일병구하기 보다 더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군사마니아들에겐 좋은 표본이 될겁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신 무기들이 상당수 많이
나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밤에 위치를 표시하기위한 '스트로보 라이트'라는게  나오더군요
이건 야간에 적외선 투시경으로만 식별 가능한 위치 표시기인데, 다름 사람에게는 그냥 보통의
라이트로 밖에 보이지 않죠. 그걸 던지니까 소말리라인들은 이게 뭐냐고 웅성되더군요
하여튼 오랜만에 좋은 전쟁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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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김정민  
  이 영화 예전에 감상평으로도 말이 많았던 영화인데요? 검색좀 해보시죠...
1 박재범  
  글게..뒷북도 참..
1 문승현  
  미군 19명 사망에 소말리아인 2,000명 이상 사상?... 음... 결국엔 영웅같은 미군 몇명이 소말리아인 2,000명이상되는 지역으로 목숨도 불사르고 뛰쳐들어가 동료들을 구한다는... 변종람보 이야기?... 음... ^^; 호호... 전 영화보고 이런생각을 했었었습니다.
3 無비  
  감상평 쓰는데도 검색을 해야하나??,,,,뒷북은..먼 뒷북..
1 dante  
  좋은 감상평입니다. 감상평 게시판에서 검색을 하라는 것은 ... 허허. 의외군요.
1 김민수  
  저도 블랙 호크 다운을 보고 싶어서 그런데, news-그룹이란 곳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려주실 순 없나요?
화질과 사운드가 좋다고 해서 news-그룹에 있는 걸루 보고 싶어서요..
꼭 좀 알려주세요...
 
1 신재웅  
  전투씬은 최고인거 같네요... 람보처럼 주인공 한명이 나와서 다 깨부수고 무찌르는 그런 영화는 아니여서 공감합니다. 전쟁영화 블록버스터치곤  O.S.T.도 괜찮은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