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먼트를 보고 (내용 좀 있음)

영화감상평

엑스페리먼트를 보고 (내용 좀 있음)

1 유상철 2 1928 0

  언젠가 미국에 폭동이 일어나서 여러 상점이 파괴되고 털리는 일이 있었죠.
  그런 뉴스를 보면서 저 사람들도 평소엔 우리 이웃과 다름없을텐데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엔 정서적인 차이가 있겠지만서도 말입니다.)
  어떻게 저런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지를까 하고 말입니다.
 
  만약 우리가 죄를 지어도, 우리의 이성에 반하는 행동을 해도
  별다른 처벌이 없는 곳에 있다고 하면 우리 또한 한번 씩 생각은 해봤던
  나쁜 짓을 해보지 않을까요
 
  영화의 실험에서는 특별히 모든 행동이 허용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단, 어느선까지가 실험이라고 밝혀두지 않죠.
  영화 속 피실험자(간수)들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다가 언젠가부터
  스스로 과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실험의 일부이다' 라고 생각을 하며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되죠.
  물론 같은 실험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할 때 영화처럼 극단적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상당히 사건이 그럴 듯 하게 흘러갑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도 반에 꼭 한두명씩 주인공같은 사람과
  주인공 간수--;역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쿵쿵 거리더군요.
  내가 저 간수역할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죄수였다면?...
  이런생각 저런생각하면서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오랜만에 본 속이 꽉 찬 듯한 영화였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김상중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보고나서 그렇게 후련하거나 재미 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왠지 찝찝하다는..  역시 독일인 만이 이런 영화를 만들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마도 감독이 나찌 쪽이 아닐까.. 어쨌든 엽기적인 영화인것 같습니다... 우욱~~
 
1 김종수  
"나는 아니다. " 라고 별 생각 안하고 넘겨버리겠지만, 막상 집권자의 위치에 서게되면, 대부분 만인지상의 권력에 매료되버리죠. "나는 너의 위에 존재한다" 참 달콤한 예기죠. 누구나 생각하는 예로 군대정도.
 인생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터득한 것이라면 "나는 아니다." 라는 사람이 제일 위험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