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을 늦게 보고서..

영화감상평

철도원을 늦게 보고서..

1 황진배 7 2139 0
얼마 전에 철도원을 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철도원이 나왔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와사비에 나오는 히로스에 료코를 보고서 히로스에 료코 작품 중에 '철도원'이 있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가 처음에 바라던 히로스에 료코를 원한 것이 아닌 다른 감동을 주고 말았습니다.

철도원이 영화로 나오기전에 전 '철도원' 이란 책을 친구에게 선물해서 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전 이 철도원을 기억에서 지웠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고는 있었지만요.

철도원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점점 절 영화에 빠져 들게 했습니다.

무뚝뚝한 철도원....

그냥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뿐인 철도원...

그에게는 사랑하는 가족보다도 철도원의 임무가 중요했습니다.

아니 가족을 챙기기에는 자신의 임무가 너무 무거웠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아내가 죽었을 때 그가 울지 못한 것은 너무나 자신이 미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저희 아버지도 상당히 무뚝뚝한 편이십니다.

자식들에게 감정 표현도 잘 안하시고 자식들 앞에서 잘 웃지도 않으십니다.

이 영화는 그런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을 가지신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

그리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다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철도원이라는 직업을 통해서 그 슬픔을 통해서 전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전 아버지를 사랑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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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김동호  
글쎄요, 제가 본 시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듯...오래된 것이라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는 아버지에 대한 느낌이라기 보단 직업관과 사랑이랄까...^^;...외딴 곳에 있는 손님도 별로없는 철도역을 홀로 외로이 지키면서 임무에 충실하고..그러나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 임무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요...누군가는 해야할 일과 그것을 마지막까지 지켜냄으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것이랄까...^^; 좀 어렵네요...다시 봐야겠당...
1 천승현  
비밀에서도 나오지안았나염 ?
 
1 천승현  
히로스에 료코염
1 배재훈  
뭐,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얀 설원 위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에 남고, 그 위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나가는 기관차의 모습이 떠오를 뿐... 마치 일본의 신세대들 보고 우리는 일케 살았어! 니들도 제자릴 찾어!라고 말하는 듯한... 마치 사회와 인간의 관계에서 갈 수록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해나가는 오늘날의 영화의 분위기에 역행해서 사회에서의 지위와 역할이야 말로 무엇보다 소중하다 라고 강변하는 듯합니다.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지... 가족과 사랑, 거기에 도해서 자신이 책임져야할 가정과 그 안에서의 역할에 이르기 까지... 그의 가족들은 그런 그를 이해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그의 행동들이 정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엽기성은 배틀로얄의 그것과 비교해도 조금도 떨어지는 것이 아닐 듯 싶군요. 극단적인 사회와 국가에서의 지위에 대한 강조...
1 배재훈  
그래서 차라리 처절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 같은 영화...
1 배재훈  
또 다른 엽기의 발견... 철도원...
1 고도  
결국에는 자신의 아이에게 용서를 받게되죠... 너무나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인해 버려야 했던 가족애에 관해서... 큰 테두리는 직업관이라고 해야겠지만... 조그만 안을 들여다 보면 가족에 관한 사랑의 중요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