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나서 -약간 스토리 있음-

영화감상평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나서 -약간 스토리 있음-

1 채수림 2 2230 0
원령공주서부터 미야자키의 톤이 약간씩 바뀌어 가는거 같군요. 아기자기한 경쾌함은 많이 사라진 반면 이야기의 힘은 더 깊어지는거 같습니다. 역시 나이와 작품의 깊이는 항상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야자키 감독이 항상 얘기하는 자연은 이번 작품에서도 주요한 얘기중의 하나지요. 대표적인 작품이 원령공주이고요.
그러나 자연이 주된 것은 아닌거 같군요. 오히려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거 같습니다. 부모가 돼지가 되는 것이나 쌍둥이 마녀의 대비되는 성격, 외로움때문에 잔인해지는 탈을 쓴 마귀(?), 비록 센을 돕는 마음을 있지만 강력한 마법을 배우려는 욕망을 가진 남자주인공, 사금에 눈이 머는 여관사람들 등등..
자세히 보면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각자 자기가 뭘 말하는지 분명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고요.
좀 아쉬움이 남는다면 결론으로 가는 힘이 제가 보기엔 약간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원령공주를 마지막으로 작품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만든 작품이니까 다음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도 나왔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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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류병삼  
미야쟈키의 자연에 대한 것은 미래소년코난에서죠 핵전쟁후 20년 다시 자연이 살아나고 있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애니죠 미야쟈키 하야오의 작품은 모두다 일봉인들을 위한 애니입니다 수출용으로 만든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그의 작품 인터뷰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처음 연출을 맡은 미래소년코난이 최고 시청률이 14%에 그친것에 대한 미련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전설을 바탕이 깔려있는 애니 센괴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강의 신이 목욕중 잡다한 쓰레기가 나온것과  남겨진 사금은 자연에 대한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몇번을 다시 보게 되는 애니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 dimeola  
좋은 애니였습니다.
 장편 애니치고는 꽤나 긴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내내 이끌어 내는 하야오의 힘이 놀랍군요. 위의 분이 지적하신 대로 이야기의 끝을 맺는 부분이 좀 약해서 아쉽긴 하지만...
 일본 특유의 자연신을 대거 등장시키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세계관을 펼쳐내어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게 보여주는 하야오식 장기에 감탄을 합니다.
 
 그런데 하야오가 그 다음 작품을 진행할까요 ?
 아마 여기에 쏟은 정열이 지나쳐 한동안 스토리 보드를 구성하지 못할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