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비밀"을 보고나서

영화감상평

[감상평]"비밀"을 보고나서

1 구영중 6 2096 0
음.. 조금 된 영화 비밀
많은분들이 보셨을텐데요~
평이 여러갈래로 어깔려서 저도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점을 나누고 싶어서요~

시골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나오코와 마나미..
나오코는 죽고 혼만이 마나미의 몸으로 들어가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나오코가 남편 뒤통수 때리는 영화....
과연 이 영화가 관객하고 헤이짱 뒤통수나 칠려고 이런 설정을 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에는 크나큰 비밀이 담겨져 있는거죠.

교통사고로 인해 나오코는 몸이 죽고 마나미의 몸에 의식만을 간직한채 살아납니다.
여기서 그둘은 그 어느쪽도 죽었다고 할수 없죠. 하지만 어느쪽도 완벽하게 살아있다고도 할수 없는거죠.
여기서 우리는 이 마나미의 몸을 가진 나오코를 나오코로 볼수 없습니다. 그녀는 나오코도 마나미도 아닌 다른 사람이 될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녀는 나오코로서 헤이짱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수도 없고 마나미로서의 삶도 살아갈수 없는것입니다.  물론 처음엔 그녀도 극복해 볼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이 지닌 운명을 이겨내기 위해 두가지 역할을 다해낼려고 노력하지만.. (여기서 나오코는 자신의 딸에 대한 미안함 또한 마나미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사회에서 바라는 기대??등으로 마나미로서의 삶도 포기할수없고 원래 자신인 나오코로서의 삶도 포기할수 없었겠죠?)
헤이짱은 나오코를 조금씩 잃어가고 또한 자신은 점점 뒤쳐진다는 느낌을 가지게되죠..
이런 상황 때문에 나오코와 헤이짱은 서로 상처를 줄수 밖에 없는 상황..

"창피하지도 않아 그런 짓을하고.."
나오코. 너야말로 거기에 왜 간거야..
"오늘 만나서 잘 거절 할려고 그랬어"
거짓말! 그랬다면 무시했으면 되었잖아!
너한테도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거 아니야? 정곡을 찔렀나?
"나한테는 프라이버시도 없어?
인생을 즐길 권리도 없어?"
없어! 너 에게 그런건 없어!
난... 바람도 안 피웠어. 맞선얘기도 전부 거절해왔어!
"훌륭하네...."
나... 하시모토 선생에게 조금 마음이있었어
하지만 참았어!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회사의 카메다씨는 날 좋아하고 있어.
나도 싫지만은 않아
하지만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어!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나에겐 밝고 즐거운 미래따위...하나도 없지 않냐?!
"내가.. 있잖아... 나로는 안되는거야...?"
당신이야말로... 정말로 나로 되는거야?
"무슨말이야...?"
어떤거야..? 확실히 말해줘...
더이상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 말아줘...!!!
"내가 당신을 고통스럽게 해...?"
나의 나오코는... 어디로 간거야...!!!
"나도 마나미로 살 수 밖에는 없다고..."
마나미는 착한아이였어..!!!
당신처럼거짓말장이에 바람끼잇는 여자가 아니었어...!!
"그렇군! 내가 그때 죽었어야 좋았던 거야......." (료코의 이때의 표정연기..지금두 생생)

(다음날)
나오코...
"아... 다녀왔어?식사 준비할께..."
마나미...
"!"
너에겐...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 권리가 있어...
"헤이짱..."
지금까지... 괴롭게 해서 미안해...
"......."
마나미...

갈등은 심화되어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헤이짱은 그녀에게 예전의 나오코를 찾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그녀를 나오코가 아닌 그리고 마나미도 아닌 제3자로 인정할려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헤이짱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는것.. 나오코는 알고 있었지요..
그녀는 헤이짱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고통을 알기에 차라리 그녀가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하게됩니다.
바로 남편을 속이고 두사람의 모습으로서가 아닌 한사람으로서의... 마나미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선택합니다.
서서히 마나미의 영혼이 깨어나는척 연기를 하는 나오코... 하지만 그건 마나미가 깨어나는 과정이 아닌 나오코 자신이 자신이기를 포기해나가는 과정이였던 것이였던거죠....(나오코가 일어났다깼다하면서 서서히 마나미로서의 시간을 늘려나가는것도 안들킬려고 하는이유도 있겠지만 나오코로서의 삶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아니였을까요?? 물론 소설적요소도 포함하겠지만....) 자다 일어나 마나미인척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헤이짱과 즐거워하며 자신이 자신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보며 즐거워하는 척하는 나오코를 보며 첨엔 멋모르고 즐거워했지만.. 영화를 2번 3번 보면 볼수록 어찌나 그장면이 슬퍼지던지...

시간이 지나 나오코는 결혼식을 하게되고 그 결혼식이 끝난뒤에 마나미의삶을 살아온 나오코와 헤이짱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 나오코의 버릇이였던 헤이짱의 턱수염만지기가 무심결에 나와서 나오코가 그동안 간직해왔던 "비밀"을 들키게 되고 말죠.... 음.... 제 생각으론 나오코가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한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알아주기를... 자신이 얼마나 헤이짱을 생각해서 그러한 고통을 겪어냈는지를 알아주었으면 하는마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헤이짱이라는 그 마음을 말입니다.... 물론 헤이짱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이해해주리라 믿고 있었던 것이겠죠..... 결국 헤이짱도 그녀의 사랑에 보답하여 주먹한방에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주죠.. 그렇게 하는게 서로의 사랑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법인줄 알고있는 그들이기에......

남편을 위해 마나미의 역할을 하는 나오코..
나오코의 비밀은 나중에 깨져버리지만..
아름다운 비밀, 그 비밀은 사랑이였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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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1 goldmund9  실버(2등급)
5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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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4 김학면  
그런데요... 꼭 결혼만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길이었나하는게 재 생각이네요.. 어짜피 영화겠지만 제가 만약에 나오코였다면 독신녀로 살아가면서 늙어가는 남편을 위해 봉사(사랑을 배품) 하겠네요! (ps, 독신녀로 살아간다고 해서 너무 한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나오코는 자신의 몸이 아닌 딸의 몸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영위하는 거죠! 딸(자식)의 몸을 가지고요!)
1 이다현  
저도 이 영화 처음에 호러 영화인줄 알았답니다^^
 그러면서 계속 보니깐 호러영화가 아니더군요(앗 죄송)
 아무튼 저도 이영화 괜찮게 봤습니다 만약 제가
 헤이짱(ㅡㅡ)이였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고도  
끝장면 보고 매우 씁쓸했던 영화였습니다... 그 기분이란 참 묘했는데...
1 김병규  
영중님도 저랑 비슷한 감상이시네요. '비밀' 보고 한동안 여운을 잊을수 없더군요
 '나오코'를 위해 놓아주는 '헤이짱' 너무나 안타깝고 제겐 감동의 물결이었죠
1 유재현  
저도 김학민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남편을 사랑하기때문에 떠난점보다는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남자에게 떠나간 느낌이 강합니다.
 어떻게 딸의 몸으로 이런저런일을 합니까? 자꾸 생각해보면...
 부인으로써도...한 딸의 어머니로써도 상당히 미스라는...
1 강현수  
제가 왜 자꾸 비밀에 댓글을 다는지 모르겠네요.... 영중님의 의견에 저역시 공감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쉽습니다..안타깝네요.....
  사랑과 영혼을 기억하시는지........ 혹은 우리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기억하시는지.
 그냥 이런 질문을 저 자신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던져보고 싶습니다...
  포괄적 사랑이란 무엇인지...........
  아가페란 무엇인지..............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믿는지..그건 어떤 방식의 사랑인지....
    현실적이 될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모습을 끌어안고 살수밖에 없는 우리모습을
  되내여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