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비밀을 보았는데...

영화감상평

저두 비밀을 보았는데...

1 변재두 7 2054 0
첨엔 이거 스릴러인줄 알고 봤습니다.^^;
첨엔 두 모녀가 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그저 그런영화가 아닐까
하고 꺼버릴까 하다가 왠지 뒷이야기가 갈수록 궁금해서 결국엔 다 보고 말았습니다.
뜻밖의 사고로  딸이 죽고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가죠..
빙의라는 책을 뒤질때까지 전 계속 스릴러인줄 알았어요...^^;
딸의 모습을 한 부인이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고 남편을 내조 하며 같이 살아간다는 설정이
상당히 적응을 하고 힘들더군요
성적인 문제도 그렇게 과연 저렇게 얼마나 살수 있을가 하고 조바심도 나구요..
헤이스케(?)죠? 남편은 정말 순수하게 나오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비록 영혼뿐이지만 부인이 있기에 포기하고 그녀만 바라보고 살죠.
하지만 몸은 딸인(모나미?)이기에 할일이 많았던거죠...
공부도 해야하고 대학도 가고... 연애도 하고 싶고..
모든게 엉켜버린 그둘의 삶을 통해서 과연 정신으로만 이루어진 사랑도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
다...
그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한답시고 늦게 들어고 남자를 만나고 그로인해 둘은 싸우게 되고 서러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결국 그녀는 딸이 돌아온것 처럼 연극을 하죠.
딸이 돌아오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부인을 그리워 하는 헤이스케의 뒷모습에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둘중에 한명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고뇌하는 남편...
결국 딸의 몸으로는 남편의 곁에서 어찔할수 없음을 안 부인은 남편을 보내주기로 결심하죠.
그래서 다신 돌아오지 않을거라면서 바닷가에 둘이 앉아 "잊지 말아죠"라는 말을 남기며 떠나버리죠.
헤이스케의 눈물... 나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씁쓸함, 서글품..
이부분까진 저도 진짜 떠난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여기서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딸의 결혼식...  면도를 했는지 안했는지 남편의 턱을 만져보는 부인의 버릇때문에 부인이 이제껏 연극을 했음이 탄로나죠.
하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음을 아는 그이기에 슬프지만 보내주죠.
조용히 딸의 남편에게 그녀를 보내주는 남편..
여기서 전 부인이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무리 딸의 몸이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결혼을 하다뇨..
헤이스케가 너무 불쌍하고 슬퍼보여서 그 부인이 정말 싫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며칠동안 계속 영화이 장면들때문에 정신나간 사람처럼 헤맸습니다.
왜 부인은 떠나야만 했을까라는 알수없는 의문만 남긴체 ...
하지만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네요.
딸의 몸으로는 더이상 남편을 사랑하기엔 부족함이 너무나 많았고, 자신때문에 구속받는것도 싫었던거죠..
"우린 우주에서 왔다" 이말할때 조금 웃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둘은 우주에서 온 사람들처럼 비밀을 간직한체 살아야 겠죠? 하지만 결국은 남들과 다르게 살수 없기에 이별을 고하고 말죠...
너무나 슬피고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긴 내용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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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강원복  
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가벼운 영화들이 많죠.
 한번 보고는 잊어버리는, 두번 다시 보지 않게 되는..
 '비밀'은 뭔가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 듯 하네요. 며칠동안 곰곰히..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면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네요
1 전원주  
영화를 다보고 끝이 났을때..가슴이 찡해지는 그런느낌..정말 좋은거 가타요.
 윗분말대로 극장에서 볼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조폭영화들 물론 재미는 있지만 가슴찡한 영화도 극장에서 볼수 있었으면 하네요
1 이종하  
비밀 '짱'
1 임형무  
으~~~~~ 화납니다...
4 김학면  
가슴이 찡하지는 않네요....오히려 답답해지는 영화입니다!
1 김명주  
개봉 한다면 마누라 손 꼭 붙잡고 가서 보고 싶습니다. ( -_-) 저만큼 사랑 안하면 주거~!
1 민태홍  
저도 오히려 가슴이 답답해지는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