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본 잃어버린 제국 아틀란티스.

영화감상평

뒤늦게 본 잃어버린 제국 아틀란티스.

1 치우천황 4 2350 5
별 재미를 못 본 엉망진창 우익 떨거지 영화 진주만의 여파가 미치는듯 흥행이 그리 신통치 않는 애니 아틀란티스는 아무튼 여태까지 만들어진 다른 디즈니 애니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어느 학자가 말하기를 지층을 지탱하고 있던 기둥 부분이 안에 있는 가스층의 유출로 붕괴하여 바다로 가라앉았다는 아틀란티스 대륙.. 까마득한 오래 전에 없어진 대륙임에도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잃어버린 전설이 주는 매력 때문 일 것이다.

이 애니 아틀란티스 그러한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요 내용은 위대한 탐험가였던 할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밝히려는
주인공 마일로가 할아버지의 동료였던 사람의 지원으로 꿈에도 그리던 탐험길에 오르고
천신만고끝에 생존자들과 그들의 문명을 발견한다.

그러나 아틀란티스인들은 과거의 찬란했던 문명은 이미 사라지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고 마일로일행의 방문을 그들의 왕은 탐탁치 않게 여긴다.

왕은 마일로일행에게 바로 떠나라고 하지만 탐험대의 대장이 하루정도만 머물고 가겠다고 하고 공주 카타는 마일로일행에게 어쩌면 위대한 선조들의 영광을 찾을 길이 있을까하는 희망을 건다.

그러나, 탐험대대장은 갑자기 악당으로 돌변하여 아틀란티스인들의 크리스탈을 노리고....어쩌고 하는 내용이다.

짐작했겠지만 결국 마일로의 활약으로 음모는 사라지고 아틀란티스는 구해진다는 내용이다.

보다보면 가이낙스의 애니메이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가 연상되는데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있어 보인다.

물론 스토리라인은 다르지만 모티브는 상당히 유사하니 서로 비교감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애니를 보면서 인류가 이룩한 문명 이전의 선조문명이 몇몇 멍청한 도굴꾼들에 의해
박살나는 상황이 쓴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잉카문명을 처참하게 박살내어버린 식민지쟁탈전의 그 약탈자들이 떠올랐다.

적어도 이 애니는 이민족의 문명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그들의 문화를 지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아틀란티스를 조사하러 가는 사람 중에 아니러니하게도 학자는 마일로 달랑 하나였다.
그것도 고고학이나 문화인류학자가 아닌 언어학자로서 말이다.

물론 고대 아틀란티스어를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다른 문명을 객관적이고 진지한 관점으로 보아야할 사람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더 재밌는 것은 정작 아틀란티스인들은 자신들의 글을 쓰지 못하며 그것에 의해 전적으로 마일로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부분이다.

은연중에 백인을 지성인으로 묘사하고 아틀란티스인들은 그저 신비감만 조성하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점,,,유쾌하지는 않다.

마지막에 공주 카타는 크리스탈과 융합하는데 그 모든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마일로일행이며 아틀란티스인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영화 미이라에서 보여준 그 파렴치한 백인우월주의와 같은 맥락인 샘이다.
이민족의 문명에 관심을 보이는 듯하나 결국은 백인우월주의로 선회하는...

모처럼의 뮤지컬적인 요소를 배재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많이 진지해진 플롯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요소들은 그리 마땅치 않은 .뒷맛이 개운치않은 애니였다.

더더구나 마일로는 마지막에 공주를 구하고 아틀란티스에 남는다.
그 이야기는 마일로가 자신들을 구했다는 이유 하나로 수천년 이어온 혈통.
그 혈통을 버린다는 이야기 아닌가..

참으로 대단하고도 대단한 백인들이다..

월트 디즈니가 생전에 빨갱이 색출에 눈을 까뒤집고 동료마져도 밀고하던 인간이었다는 점이 디즈니의 애니에 스며들어 갔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곰곰히 뜯어보면 보이는 이민족에 대한 조소와 무시는 적어도 그리 탐탁치는 않은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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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AMAGIN  
오... 님 치우천황 길드마스터이신가? 반갑습당
1 AMAGIN  
사실은 '이상한바다의 나디아'의 모티브가 잃어버린 제국 아틀란티스 랍니다. 근데 도리어 아틀란티스 만화제작은 '나디아'를 모티브로 했죠. 막말로 '베낀 걸 자기가 다시 베낀다.' 웃깁니다.
1 현호  
비슷한 시기에 한 대작 슈랙보다 훨씬 잼있던 데..왜 망했는 지..
1 sickboy  
작년에 한창 떠들썩했던 그 이야기군요 나디아를 베끼었다 아니다...언뜻 보면 나디아를 베낀 듯 하지만 해저 2만리를 그 틀로 한 이야기가 원작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어느 것을 베끼었다고 단정할 순 없는 겁니다. 소설에서 파생된 애니들일 뿐....
 이 아틀란티스 애니에서 우리가 볼 점은 디즈니답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여름 시즌 디즈니 애니답지 않게 저패니메이션틱했다는 점에서 저패니메이션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실 수용자인 관객은 디즈니다운 애니를 기대했기에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