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 Eyes]

영화감상평

[Angel Eyes]

1 양정호 0 2275 6

상처를 간직한 남자.
벽을 허물려는 여자.
짐 캐비젤이 ‘도시의 천사들’ 마냥 긴 코트를 입고
거리를 배회하는 미스테리 사나이 ‘캐치’로.
 제니퍼 로페즈는 거세지만 여린 내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경찰관 ‘쉐런’으로 분하는 이 영화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에 관한 영화이다.


교통사고현장에서 시작되는 첫장면을 보고있으면
왠지 ‘프리퀸시’가 떠오르며 초자연적소재를 다루는
영화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하지만 아니다.)
캐치는 우연히 쉐런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쉐런은 캐치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제니퍼 로페즈는 억센 경찰관의 면모와 불우한 가족사의
상처 받은 소프트한 상반된 면을 동시에 잘 표현한다.
깊은 눈빛이 인상적인 짐 캐비젤 역시 ‘씬 레드 라인’과
‘프리퀸시’에서 보다 한층 더 성숙된 연기를 보여준다.
(캐비젤은 내면연기가 자연스러운 마스크를 가진
헐리우드의 몇 안되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원체 평이 안 좋았던 이 영화를 틀면서 기대라곤
전혀 하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루이스 만도키는 그의 전작
‘Message in a Bottle’ 에서처럼 (그러구 보니 스토리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다.) 매우 섬세한 터치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며 보는 이를 몰입하게 했다.
최소한 초중반까지는말이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엔딩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은 느낌으로 남는 것은 영화 내내
베어나오는 진실하고 따뜻함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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