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1때(12년전?) 김용의 소설을 처음으로 접했을때가 생각납니다.

그 중에 가장 재밌게(18권짜리를 무려 4번읽었음) 본 소설이 영웅문이었져.

곽정과 황용 황약사 홍칠공 구양봉...이 나오는 1부 중원의 별도 좋았고

양과 소용녀 금륜법왕...이 나오는 신조협려도 무지 재밌었져.

하지만 그중에서 장무기 주지약 조민(조명) 금모사왕(진모사왕?) 이 나오는

의천도룡기는 정말 그 어린 마음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죠.  매일 새벽까지

보면서 너무 재밌어서 다음날 수업은 맨날 졸았을정도로 빠졌었져. 언젠가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한친구는 다음날 18권전부를 샀고 그당시 책방에서

정말 구하기 힘들었져.

방금 이연걸 주연의 의천도룡기를 봤어여. 먼저 큰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소설의 그 엄청난 스케일과 그 인물들 개개인의

미묘한 감정표현 얼키설키 섞인 사랑 의리 배신 등을 1편으로 만들었다는게

좀 무리였을 수 도 있구.. 처음에 주인공이 조민일쭐알았는데 소소가 후반까진

거의 주인공이더군여. 93년도 작이라서 이연걸이 좀 젊게 나오긴했지만 그래도

장무기로 나오긴 점 그랬구여.

근데 화산파는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암튼 김용의 소설은 대단하단 말밖에 표현이..

이거 말구 또 다른 주인공 나온게 많은데 암튼 김용의 팬이라면 의천도룡기

꼭 봐야 할 것같네요.

p.s 근데 동사서독 비디오로 나왔나여? 여기선 도저히 못구하겠어서 비디오로 볼려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