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Corelli's Mandolin를 보고..

영화감상평

Captain Corelli's Mandolin를 보고..

1 양정호 2 2543 2

지난 여름쯤 개봉했던 전쟁+로맨스물.
이런 엄청난 제작비의 서사극은 요즘 자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진주만’과 비교 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익스피어 인 러브’를 연출했던 존 매든은
이 영화에서 상상력으로 가득찻던 진주만보다 훨씬 차분하고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배경은 2차대전의 먹구름이 일기시작하는 그리스의 한 작은섬.
약혼자를 전쟁에 내보낸 여주인공(Cruz)은 섬에 입성한
이탈리아군 장교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사랑에 빠지면서
갈등에 휩사이고 되고..
 
초중반부는 질질 끄는 더딘 속도덕분에 FW키를 부지런히
눌러가면서 봐야 했고 후반부쯤에서 갑자기 가까워진 두사람의
관계는 섬에 찾아온 전쟁의 총성과 함께 영화를 갑자기 빠른
페이스로 몰고간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언어문제.
스토리상 그리스어/이탈리아어/독일어가 난무해야 하지만
감독은 이탈리아식 영어/그리스식 영어/독일식 영어라는
방법을 택했다.
케이지의 영 어색한 이탈리안식 엑센트는 우리가 봐도 느낄 수
있고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그리스사람도 이탈리아사람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국적불명의 액센트들을 남발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현실감이 떨어지게 되고 그냥 자막처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두 남는 부분.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는 늘 그렇듯 특별히 하자없고 특별히
감동적이도 않다.
처음 보는 크루즈란 여배우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같지만
이 영화에서는 많은 걸 보여주지는 못한 듯.

이국적인(우리눈에는 특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리스라는
배경 위에서 어쩌면 정말 수작이 될 수도 있었을 듯한 이 영화는
정열이 결여된 듯한 두 사람의, 조금은 맹숭한 로맨스 덕분에
그냥 범작에 머물고 만 것 같은…
보구 나서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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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문규정  
만돌린이 뭐에요? 순수 영어인가요? 어감이 이상해요
 
1 오와와  
만돌린 작은 기타같이 생긴 악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