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영화감상평

브리짓 존스의 일기

1 권기덕 2 2749 0
"노팅힐" 이후 간만에 만난 로맨틱 코미디 수작. "아메리칸 스윗하트"가 최악은 아니었으나 뭔가 부족했다면... 그리 아름답지 않은 르네 젤위거와 그 멋졌던 휴 그랜트가 스타일 꾸기면서 다소 더티하게 나오지만... 이 영화는 이보다 더 좋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노팅힐"과 비교하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완성요건으로 이 영화를 짚어보자면...
1) 멋진 음악-노팅힐의 경우 "She"와 "Ain't no sunshine"의 역할이 컸다면, 이 영화에서도 "All by myself"와 "I'm every Woman" 외의 여러 곡들의 역할이 컸던 듯^^*
2) 맛갈스러운 조역-노팅힐의 경우 휴 그랜트의 엽기적인 룸메이트와 친구들이 포근하게 플롯을 감싸주었다면, 브리짓에서는 브리짓의 개성있는 독신자클럽(?) 친구들이 한 몫을 한다.
3) 예쁘지는 않아도 귀여운-노팅힐의 경우 줄리아 로버츠의 극중 역이 최고 인기의 여배우이기에 당연히 아름다워야 겠다만... 브리짓의 경우... 골초에 알코올 중독에 살까지 쪘으며, 어느정도 푼수끼까지... 하지만... 마치 드류 베리모어처럼 귀여운 르네 젤위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나^^*
4) 두 남자...-노팅힐에서는 알렉 볼드윈과 휴 그랜트 사이, 줄리아 로버츠가 있고, 극은 다소 휴 그랜트에게 무게를 실어 진행된다면, 이 영화는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 사이 르네 젤위거가 있고, 중반 이후 어느 정도 진실이 드러난 상태에서도 브리짓이 누구를 선택할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관계구조가 다소 진화되었다고 할까나, 아니면 깔끔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을까... 뭐 어쩌면 어쩌나...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가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다. 마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안의 작은 보너스 씬처럼... 휴 그랜트가 저렇게 망가지나^^*
5) 식상하면 어때...-노팅힐에서도 그랬지만, 브리짓에서도 경쾌하고, 다소 동화적이면서도, 뮤추얼한 결말을 보여준다... 눈은 날리고... 브리짓은 다소 과장스러운 연기를 보이지만... 그러면 어때... 이미 관객의 마음은 르네 젤위거에게 녹아 버렸다나^^*

언젠가 무척 흐뭇해하며... 다시 볼 그 날이 더 기대되는 영화였던가...^^**

-aRI iN tHE mILS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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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안필준  
진짜 잼 있었져
1 여울  
요목조목... 세심한 분석..잘 읽었습니다...저..지금 Celine Dion - All By Myself 듣고 있었거든요..르네 젤위거가 열창하던 모습을 상상하면서요..필~~이 통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