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그 광란의 기록

영화감상평

지옥의 묵시록...... 그 광란의 기록

1 정연호 6 2578 10
Doors의 "The End"와 불타는 정글, 그리고 전장으로 돌아가지 못해 안달하는 한 젊은 군인의 모습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가 지나지 않아 여러분들은 먼가마, 무엇인가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는것을 느끼실 것이다.
이 영화는 뭔가 모를 광기에 휩싸여 있다. 윌라드가 그렇고, 바그너의 오페라 선율( 발퀴레의 기행)에 맞춰 해안 마을을 습격하는 킬고어 대령이 그렇고,두랑전투에서 만난 병사들,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인 커츠 대령또한 그러하고, 마침내는 이영화를 마주하는 여러분 자신들도 그러할 것이다.
사실 월남전은 헐리우드의 단골메뉴 중의 하나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위대한 팍스 아메리카의 산물인 람보가 그랬고, 그네들의 잔치마당에서 오스카를 안겨 주었던 플레툰(1986)이나 디어 헌트(1978)가 있었다.. 베트남은 그들에게 있어서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지 못할 아픔일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런데 70년대에 그것도 월남전이 종전 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수 있었을까?  전작 대부(The Godfather)에 작품상을 스스럼없이 안겼던 할리우드도  미국의 가장아픈 치부를 낱낱히 파헤친 장인의 광기를 오스카가 외면을 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오직 칸느만이 외로운 장인의 손을 들어 주었을 뿐이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미친 사람은 윌라드도, 킬고어도,커츠도 아닌 프란시스 코플라 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한다. 그는 오직 이 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대부 1,2편으로 연출력을 인정받고(두작품은 아카데미 72년과 74년작품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 그의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었다고 한다
필리핀 정글에서(실제 이영화가 촬영된 곳은 필리핀이다), 40kg이상의 체중이 감소될 정도로 이 영화에 모든 정렬을 쏟았던 탓일까, 이후 그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건 어쩜 당연한 귀추가 아닐까.

"아군과 적군이 없고, 모든 이성과 자아가 상실된곳, 오로지 원일 모를 광기만이 가득한곳....
그곳이 전쟁터이다..."
코플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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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여울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여서진..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에선 왠지 낯설고 호기심이 생깁답니다..긴 런닝타임과 난해한 내용들 ...인간본질의 악마성과 전쟁에서 오는 두려움...낯선 전쟁터의 생명에의 위험...어려움..영화에요...전 아직도 이해못하고 있답니다..연호님의 글을 읽고 배우고 갑니다.~~~
1 오와와  
전 doors 의 광팬입니다^^; 잡담
1 이재권  
얼마전에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판을 보았습니다.
1 이재권  
전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이상한고 알 수없는 어떤 분위기에 도대체 감독은 무얼 말하고 싶은걸까? 하고 생각 했었는데.. 님의 설명을 보고 나니 이제야 감독의 의도를 알겠네요.
1 김홍일  
시내를 나갔는데 볼영화가 없어서 그냥 이영화밨는데 3시간25분인가ㅡ,.ㅡ 무지 지루했음니다 도중에 사람들 나가는사람들 무지하게 만아보였습니다..제가 본결과 결론은 빡빡이 죽이는게 결론아닙니까?님들생각은?
1 Chris  
결론은............전쟁이 남기는 것들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