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 그녀의 직업은 행복 메신져

영화감상평

[여울]<아멜리에> 그녀의 직업은 행복 메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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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그녀의 직업은 행복 메신저***


79_p1s.jpg<아멜리에>
그녀의 직업은 행복 메신저


검은 상고머리에 카메라를 의식하는 장난기 가득한 커다란 눈, 금방이라도 유쾌한 발언을 할 것 같은 빨간 입술이 그려진 <아멜리에>의
포스터를 보고 우린 그저 예쁜 여배우의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결코 평범하게 성장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과 그녀의 깜찍한 상상력, 그리고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유쾌한 터치로 그려된
"장 피에르 쥬네" 감독의 < 아멜리에> 에는 웃음이 있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과의 단절된 삶 속에서 그녀가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상상을 통한 세상과의 만남이다. 대화 상대는
고지식하고 얼음장같은 어머니와 무뚝뚝한 아버지.. 그 사이에서 어린 아멜리에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내면세계에 갇혀 현실과는 멀어지는 자폐증을 앓을 수 있었지만 아멜리에였기에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적절히 조합하여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녀의 상상은 고립되고 반복적인 삶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한다.


나쁜 이는 마땅히 응징하지만 결코 밉지 않으며 착한 이는 도움을 주지만 결코 과장되거나 인위적이지 않은 그녀의 언행이 고스란히
담긴 <아멜리에>에서 프랑스 영화 특유의 무거운 주제 의식을 과감히 벗어 던진 변화되는 프랑스 영화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알게 모르게 눈에 띄지 않게 주위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이들도 아마 "아멜리에"처럼 깜찍한 상상후의 행동개시(?)가
아니었을까?


그녀의 직업은 웨이트리스가 아닌 행복 메신저이다..... 우리 주위에도 얼굴 없는 행복 메신저가 비일비재하기에 오늘도 나에게
행복한 일,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여울] 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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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묘연  
여울님...반짝이 옷을 입고..나타나셨네요..쿠쿠...wham의 careless whisper까지..!!..음..분위기 잡구서 여울님의 메시지를 접해야겠죠...? ^^
1 파치노  
프랑스에서 800만을 기록했다던데... 암울하면서 기괴하던 색깔의 쟝피에르쥬네가 어떻게 변신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