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영화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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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석현 4 2251 2
역시 영화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보는 게 그 영화에 몰입하기 쉬운
첫 번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오로지 장르가 SF라는 것만 알고 덤비듯이 봤습니다.
일단 소감은 재밌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적나라한 꼬집기가
가슴에 와닿더군요. 이름만 거창하고 진부한 소재로 만든 A.I보다
더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같습니다. 보는 중간 중간
어딘가 다크 시티의 모티브와도 비슷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보다
더 현실적인 내용인 것같네요.
남자 주인공도 시원시원하게 잘 생기고 여자 주인공도 마릴린 먼로형인 얼굴이라
눈요기하는데도 즐거웠습니다. 이어서 본 드리븐보다 흥미도가 더 컸다는 느낌입니다.
눈에 그려지는 반전을 살짝 배신해서 뒤집는 재미도 쏠쏠~




#. 사실 하려던 말은 물론 감상평도 있지만, 자막에 대한 불평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기본적인 문법에 조금 민감하시리라 생각하는데,
    도무지 '~여'체는 적응이 안되더군요. 채팅어는 분명 올바른 언어가 아닙니다.
    그런 채팅어로 자막이 제작된다는 것은 일부 채팅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만
    유리할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적잖은 불편함이 되지 않을까요?
    이것은 번역가의 재량과 권한 안에 속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렇게 '번역가의 권위주위'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자막을 보잘것없는 완성도로 내놓는다는 것은
    스스로 먹칠을 하는 일이나 다름없지 않을까요. 영화는 보지도 않고 직역으로만
    '갈겨놓은 듯한' 성의없는 문장들을 보다못해 영문 자막을 구해서 대충 짐작으로
    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비교적 양질의 자막을 찾을 수 있긴 했지만 못내 섭섭하더군요.
    악의가 있어서 번역하신 분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부디 자막을 제작하실 때
    단순한 '번역'만이 아닌 그 외적인 것들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자막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토록 힘들게 만드실 바에 완성도에 좀더
    신경을 써달라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2 비판을 하시더라도 원색적인 용어는 삼가해주시고 의미있는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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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윤동한  
님들보고 바로 봤는데 보는내내 매트릭스 생각이... 구성과 내용으로 볼떄는 이게 쩜더 나은거 같더군요 (매트릭스 액션이 없어도 ㅡ.ㅡ;;)생각해보면 이것도 반전류 영화 같군요 (반전영화는 식스센스가 짱!)
1 윤동한  
암튼 재밋고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2시간내내 뚜러져러 쳐다보니 눈이 아프군요.꼭보셔염~
1 박세인  
식스
1 장민석  
주인공 크랙 비어코가 앨리맥빌 한 에피소드에 나왔는데..머리도 기르고, 수염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멋있게 나오더군요...하는짓이 쫌 깨는 역활이었지만요..그레첸 몰 귀여우면서 예쁘지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