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소년

영화감상평

<칼라 오브 파라다이스>천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소년

1 윤미연 3 2429 1
<컬러 오브 파라다이스> 천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소년

모하마드가 견딜 수 없는 건.. 앞 못보는 세상이 아니었다.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칠흑같은 세상에 자신만이
덩그런히 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외로움과 두려움....

이란의 한 시각장애아들을 위한 학교 앞에서 한 소년(모하마드)은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는 날 친구들은 하나둘 부모의 손을 잡고 떠나가고 있었지만
소년은 갈 수가 없다. 고향에 계신 할머니께 드릴 예쁜 머리핀과 동생들에게
줄 선물을 어쩌면 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년은 아버지를 기다린다.

<컬러 오브 파라다이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천국의 아이들>의
 &quot;마지드 마지디&quot;감독의 작품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요><천국의 아이들>로 이제 우린 이란영화를
 낯설어 하지 않을 것이다.
 공책을 찾아주려 친구의 집을 무작정 찾아나선 &quot;아자드&quot;의
순수한 어린아이의 세계와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를 그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요>의 소년 &quot;아자드&quot;....

 동생의 신발을 구해주기 위해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에서
3등을 해야만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천국의 아이들>의
착하고 순수한 소년 알리....

그리고 앞을 볼 수 없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픈 용기 있는 소년이며 가족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여리지만 순수한 <컬러 오브 파라다이스>의 소년 &quot;모하마드&quot; .....
영화 속 이란의 아이들은  천사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세계가 이란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그 많은 견제와 검열. 그리고 경제적 빈곤 속에서 선진국에서
조차 표현 못한  사소한 일상에서의 함축적 의미는 억압된 자유와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꽃이다.
이란영화에는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그려낸 세상을 주로 다룬다.
다소 식상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솔직한 시선 속에
묻어나는 작가정신과 이란의 현실을 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둠속의 댄서>의 &quot;셀마&quot;를 기억하는가?
우린 시력을 잃어가는 아들을 위해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수술을 시켜주고
싶어하는 모성애의 극대화를 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컬러 오브 파라다이스>의 부성애는 어떤가?
앞 못보는 모하마드를 버리려 하는 아버지... 아들은 자신의 재혼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 그는 모하마드를 목공의 조수로 보내기도 하고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아들을 살릴 것인가 운명에 맡길 것인가 고민한다.
가난이 가져다 준 고단한 현실에서 부모임을 포기하려하는 나약한 사람이다.

 앞은 못 보지만 누구보다 밝고, 많이 배우려고 하는 모하마드는
그 누구보다 맑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성숙한 소년이었다.

짧은 런닝 타임 때문인지... 영화의 끝이 불분명하고 뻔한 스토리 일 수 있었지만
나는 또 한 명의 천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이란 소년이 탄생하리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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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묘연  
불분명하고 뻔한 스토리 보구 싶네염...주인없는 로닌은 칠흙같은 세상에서 방황하고 외롭졍...대안이 마땅찮을땐..불만족스런 주인이라도 있길 바라네욤...^^;;
1 묘연  
헉..새벽에 비몽사몽.. 쓴 글이..역시...ㅠ.ㅠ.. 미연님 당황하셨죠?..암호문을 써놓았으니...죄송..^^;;..갠적으로..가족애의 표현관습이나 방식에 갈등을 가끔 느껴선지..요런 스토리 영활 접하면 윗글처럼  방어적인 혼잣말을 하는 증상이 있네요...후후..저혼자 간직할 거징...^^;;
1 윤미연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묘연님께 감사드리며...저도 윗글을 읽으며 좀 의아했지만..음...그 암호문이 궁금하군요...언제 시간되심..함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