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꼬마의 세상보기

영화감상평

<리틀 청> 성숙한 꼬마의 세상보기

1 윤미연 0 2786 4
<리틀청> 성숙한 꼬마의 세상보기

&quot;프루트 챈&quot; 감독의 <리틀청>은  <메이드 인 홍콩>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에 이은 [홍콩 반환 3 부작]중 하나라고 한다.
1997년 영국령 홍콩이 중국령이 되기 전의 홍콩의 근황을 9살 소년의
눈으로 그린 사실적인 영화이다.

 아버지의 식당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동네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는
리틀청은 인근지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난꾸러기이고 귀염둥이다.

중국소녀 &quot;팡&quot;과 함께 오줌 섞인 레몬티로 동네 불량배를 골탕 먹이며
돈만 아는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할 줄 아는 성숙한 꼬마이기도 하지만
엄마보다 더 따른 필리핀 보모가 떠날 땐 엉엉 울 줄 아는
여느 9살 소년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정들었던 보모가 필리핀으로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떠난다.
잠시 머물렀던 이곳 홍콩의 기억을 뒤로한 채 리틀청의 가슴은
허전해만 가는데...
그들의 떠나는 뒷모습은 머지않아 홍콩도 잠시 머물렀던 영국령을 떠나
중국으로 귀속이 됨을 암시해 주는 듯 하다.
 어린 리틀청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자국의 현실을 예술성을 가미하여 9살 소넌의 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뉴스나 지면으로 접한 97년 홍콩환보다 <리틀청>으로 본
2001년 홍콩귀환이 가슴에 더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영화가 지닌 힘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이 된 14살의 리틀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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