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기계가 되어 버렸다..TV로 인해

영화감상평

<시리즈 7> 살인기계가 되어 버렸다..TV로 인해

1 윤미연 3 3355 4
<시리즈 7> 살인기계가 되어버렸다...TV로 인해...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quot;퀴즈 쇼&quot;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퀴즈쇼 프로그램이 연승행진을
하는 '허비'의 식상함과 시청률이 낮아짐을 우려하여 유능한 '찰리'를
새 우승후보로 지목한 후 프로그램을 조작, 위장하여 '찰리' 의 우승을
방송사가 이끌어 주는 내용으로 TV의 가공할 만한 위력과 시청자를
우롱하는 바보상자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이다.
 
 어제 본 <시리즈 7>이라는 영화도 이 <퀴즈 쇼>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quot;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리즈 7]--&quot;적수들&quot;이란 프로그램은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된 다섯 사람과
전주 우승 챔피언 사이에서 단 한명만이 살아 남을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이들에겐 무기가 지급되고, 촬영을 위한 카메라도 배치 된다.
 <시리즈 7>은 내가 지금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사실적인 인터뷰장면과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장 보호 받아야 할 임신부가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한때 사랑했던 연인이 이젠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는 사이가 되었다.
 어린 소녀가 노인을 죽이려 하고 소녀의 부모는 딸의 승리를 위해
&quot;Killing&quot;을 외친다. 백의 천사인 간호사가 환자를 안락사 시키고
노인은 소녀를 지팡이로 짐승 다루듯 한다.
 이것이 바로 혼란..혼돈...카오스인 것이다.

  보다 더 강력하고 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을 방송하기 위한 
매스 미디어의 대표주자 &quot;텔레비전&quot;은 출연자를 살인기계로 만들어 버렸다.
 인간 내면에 저 깊숙한 곳의 잔인한 본능을 끌어내는 방송의 힘이란 .... 놀라울 정도다.
 TV를 빼 놓고는 20C, 21C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래서인지 이제는
 너무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버렸는지 모른다.

 이기적인 방송사와 이기적인 시청자에 의해 30년동안의 삶이 생방송 된
 &quot;짐 캐리&quot;주연의 <트루먼 쇼>라는 영화도 생각이 난다.

<시리즈 7>을 보는 동안 나는 매스 미디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곳에 숨겨진 생각까지도 읽을 줄 아는
냉철한 비판의식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형식과 메시지가 담긴 <시리즈 7> ...
TV가 필수인 시대를 살아 나가는  현대인이라면
꼭 한번 보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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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묘연  
윤미연님 ...냉철!!....다음도 기대하겠습니다.....감사 ^^
1 오와와  
난 언제 이렇게 좀 그럴듯하게 써보낭...
1 강민수  
assasi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