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을 죽여라 .. !

영화감상평

'빌' 을 죽여라 .. !

1 야미쿠로 13 2050 4
좀 오래전의 이야기를 하자면,

제 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하나가 '쿠엔틴 타란티노' 였습니다.

당시 저는 그의 '저수지의 개들' 에 완전 중독 상태를 보였었죠.
뭐, 대충 15 번도 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장면장면과 대사 하나하나를 모조리 외울만큼 광신봉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감각 - 특히, 폭력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초반에 그의 연출력은 타의 추정을 불허했죠.
펄프픽션 같은 작품의 내러티브 구조는 정말 최고입니다. (뭐, 최근에 메멘토라는 더 혁신적인 영화가 나왔지만)
또한 비디오키드의 대표주자인 '타란티노' 는 시나리오를 쓰는 솜씨 일품이었었습니다.
'킬러' 는 원본하고 너무 달라져서 딱히 할 말이 없고요.
'트루 로맨스' 는 제가 여지껏 본 가장 멋진 로맨스(?) 영화로 뽑을 만큼 환상적입니다.

......... 하지만,

....누가 말했던가요 ?

어설픈 초현실주의 작가는 평범한 리얼리즘 작가를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고..
그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말은 사실인 듯 싶습니다.

매번 모든것을 감각으로 승부 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더군다나 자신의 감각을 신봉하는 수많은 팬들이 생기면 ... 본인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지죠.
밑바탕이 확실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바닥나는 감각으로는 버틸 수가 없는 법. !
(고교시절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던.. NIRVANA 의 '커트 코베인' 자살 역시... 감각만을 내새운 천재의 종말이었죠)

.... 95 년도 작품이었던가요 ?

제가 쿠엔티 타란티노를 더이상 신처럼 여기지 않게 되었던 .. 사건이 있었으니 '포룸' 이라는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보여지는 타란티노는 더이상 놀라운 감각도 뛰어난 연출력도 없었습다. 비디오 키드로써의 그의 발악인양 여러 영화들의 '비빔밥' 같은 난잡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저는 더이상 '타란티노' 를 천재라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 '킬빌'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아주 짧게 말하자면, ........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초반부터 어이없더군요. 우마서먼를 살해하려는 그 코미디 안대를 한 킬러부터 -
복수하러 간 집의 흑인과의 대화와 딸의 등장..
세라복을 입은 소녀 .....
이소룡의 복장을 한 우마서먼....

뭐, 이소룡과 홍콩에 미쳐있는 타란티노니까 -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저수지의 개들이나 펄프픽션에서 보여주던 '감각' 은 여전히 온데간데 없고 비디오키드로써의 사명을 다하려는 듯 '비빔밥' 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ㅡ ㅜ

아무래도 - 이제 10 년전의 타란티노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나 봅니다 ...

앞으로는 타란티노를 '작가' 가 아닌 '흥행감독' 이라고 불러줘야지... ㅡㅡ;;

......................................


사실, 그냥 따지지 않고 보면 볼만한 액션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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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이종걸  
  타란티노의  영화는 지금까지 모두 4편입니다. - 포룸을 제외하고 -
감독 자신이 만드는 영화마다 걸작을 내놓을 수는 없듯이
타란티노라는 감독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것 같습니다.
내가 그에게 열광하는 건 바로 저수지의 개들이나 펄프픽션이
있기 떄문입니다.  지금 그런영화들을 뛰어 넘지 못한다 하여
비난하는 건,  물론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떄문이기는 하겠지만
그의 나이나 재능을 볼때 가혹한 면이 없지 않군요
1 흰구름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그냥 제작 담당이였나요?
황새도 엄청 재밌게 봤었느데..
1 이종걸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타란티노가 출연만 했을 뿐입니다.
감독은 로베르토 로드리게스구요 - 개인적인 친분으로 - .
이 감독은 요새 근황이 타란티노보다 더 욕을 먹고있죠
데뷔작인 경이로운 영화 '엘마리아치'의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hyoni  
  글쎄요 주관적인 입장입니다만 액션영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속을 파보면 전혀 반대이라고 봅니다. 관객들이 그리 호락호락한것도 아니고 자신이 흥행감독이 되고 싶었다면 굳이 이렇게 어설픈 액션에 멍청한 시나리오를 들고 들어올리 없었겠죠.자기의 주관은 고집하면서 관객들을 조롱할수 있다는 그자체에서 그의 작가주의는 여전하다고 사료됩니다.  킬빌을 대략 정의 하자면 타란티노가 그간 표현했고 싶었던 표현들.. 틀에 박히지 않는 한도에서 끄집어낸 집대성이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1 김진호  
  포스트모더니즘과 팝아트에 대한 이해없이 어찌 킬빌을 이해하리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영화 이거늘...
1 야미쿠로  
  어차피.. 제 주관적인 입장의 글인지라....
다른 분들의 의견을 보면서 - '음, 맞아 그런걸지도 몰라' 느끼면서
댓글 같은 건 안 달라고 했습니다만.

'김진호' 님의 ...... 싸가지 없는 멘트 때문에 댓글을 결국 달게 되었습니다.

뭐시라 ?

'포스트모더니즘' 에 대한 이해없이 ......... 아는 만큼 보이는게 영화...

다른 분들은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말하는것에 반해,
당신은 그저 '뜬구룸 잡는' 비 논리적인 말투에 '인신공격' 적인 발언을 하시는군요.

궁금하군요.
당신께서 과연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
.. 푸하하하하

1 김진호  
  먼저 내 댓글에 보고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오
요즘 올라오는 킬빌에 대한 감상평에 짜증이 났던 터라... 님을 인신공격할 목적의 댓글이 아님을 알아 주었으면 하오
글구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뭐니 댓글 단 것은 님의 킬빌을 이해하는 시각이 다분히 모더니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아니 그보다 타란티노의 작품을 이해하는 시각이 모더니즘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오 독창적인 내러티브 구조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한사람의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것이요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라는 것이 무엇이요.(메멘토 졸라 특이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펄프픽션보다 평가를 못받는 이유는 무얼까요..무엇을 위한 형식이냐는 문제 아닐까요) 
세상에 오리지날은 없오 단지 잡종 교배와 재생산만 있을 뿐 그런 의미에서 타란티노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해석애햐 한다는 것이요
글구 영화에 있어서 리얼리즘이 존재 한다고 보시오
고딩때 너바나를 들었다면 저랑 비슷한 연배 같아서 웬지 친근한 느낌이 드는구려
1 야미쿠로  
  김진호 님 .. 댓글 감사요 .. ^^
진작에 이렇게 써 주셨음 좋았잖아요.
예 ~ 님의 의견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군요. ... ^^
1 박민규  
  지랄 이단 옆차기들 하고 계시네요...하하..
1 박민규  
  댁들이 영화에 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오십보백보지..
그리고 하오체좀 자제하죠? 짜증나니깐
1 태엽새..  
  관객의 몫이다, 라면 역시 쓸레기다, 재미없다 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고,
재미있다, 걸작이다 해도 될 듯합니다.
(사실 그러다 보면 관객의 소양을 부여잡고 늘어지기 마련이지...^^)

킬빌이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을 그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쉽게 무시될 만한 것은 아닌듯합니다.
탄란티노가 갖고 있는 힘이지요. (기원을 살펴보면 역시 오우삼이라는 감독이 존재하고 그 위로 다시 서극이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영화를 꽤나 즐기는 편이지만 전 킬빌 보고 잠을 조금 잤다는..
(사실 요사이는 무얼 보든 잘 좁니다..)
사망유희를 끄집어 내보려 했는데... 전 그냥 사망유희가 좋더라구요.
(아....기본적을 우마서먼을 싫어해선가....)
아....하나더 근데 탄란티노는 왜그리 일본에 집착을 해봤다나요?
(자슥 한국을 생각해봤어도 좋은 텐데... 문화관광부는 빨리 자금을 해외에 좀뿌려......한국 홍보영화가 만들어 지게끔....^^)

아 ....그리고 팬플룻으로 나오는 음악은 잠피르가 연주한 곡으로 "고독한 양치기"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지요. 워낙에는 민요라는...설이.
버금가는 곡을 들으시려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Corckey's Song을 들어보시죠...쉽게 아실듯...역시 같은 연주자의 곡이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입니다.(차용했다는 설도 있지요..)

그럼 다소 긴 리플 이었습니다.
1 야미쿠로  
  어이..
박민규 씨... 입 닥치고 있어라.
뭔가 반박을 하고 싶으면, 그에 맞는 글을 쓰던가. 무조건 '헛소리' 하지말고.

나, 궁금해서 박민규 당신이 써 놓은 글들 쭉 살피니 ... 당신의 수준이 보이더군.
난잡한 글들과 무조건 적인 비판을 하는 당신의 몰지각함.
(분명, 당신은 욕먹어도 싸다)

그 따위 수준을 갖고 있으면서 - 다른 사람들의 글에 '지랄 옆차기' 라니..
어디 절이라도 들어가서 인격 수양 좀 하고 나오시게나.. ^^
1 정호수  
  B급액션에 추천.
감독이 누구고 경력이 어떻든, 영화 그 자체로 느껴지는대로 보면 그만이라고 봅니다.

감독의 경력에 억지로 꿰다 맞추려고 꽤나들 노력한다는 여기 게시판의 분위기는 순수한 시각이라고 볼수없을것라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