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하는 느낌이 좋은 휴먼드라마

영화감상평

<디어 프랭키>오랜만에 접하는 느낌이 좋은 휴먼드라마

1 박천영 0 2362 1
105분 / 드라마 / 영국


· 감 독
소나 오어바치


· 출 연
에밀리 모티머(리지), 샤론 스몰(마리), 잭 맥엘론(프랭키), 션 브라운(릭키 먼로), 메리 리간스(넬)


· 공식홈페이지
http://www.miramax.com/dearfrankie/ (국외)



*소슬感: 오랜만에 접하는 느낌이 좋은 휴먼드라마.

엄마 리지(에밀리 모티어)와 외할머니, 청각장애가 있는 아홉 살 된 프랭키(잭 맥얼론)의 가족이다. 이들은 프랭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한 곳에 정착하여 살지 못하고 마치 도망치듯이 자주 이사를 하며 항상 무언가 불안해한다. 그래도 엄마 리지는 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위해 선원의 신분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가상의 아빠를 만들어내어 사서함을 이용해 프랭키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스스로도 위로를 받는다. 그러다 이들이 새로 머물게 된 마을에서 프랭키는 학교친구와 내기를 하게 되고, 그것은 아이들의 축구경기에 아빠가 자신을 만나러 와줄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내기였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에 별로 지명도가 없는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영화는 아름x운 수채화풍의 영상과 적절한 긴장감에 작은 반전들을 배치한 연출로 인해 감상하는 즐거움과 함께 따스해지는 마음까지 관객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리고 억지스럽게 눈물을 짜내거나 도를 지나치는 로맨스와 해피엔딩을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따스한 시선으로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하는 티가 나지 않는 배우들과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라스트의 잔잔한 감동까지 지켜보게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는 이를 영화의 흐름에 동참시킨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주고받는 편지가 중요한 소재로써 영화를 이끄는 작용을 하며 눈으로 보이는 부분과 마음으로 느끼는 부분의 사람 사이의 배려와 커뮤니케이션에 가족을 향한 사랑까지 부끄러움과 함께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본인의 마음이 많이 뒤틀어져서인지 순수하고 깨끗한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흐뭇한 마음과 더불어 왠지 좀 계면쩍고 당황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찌들어가는 현실 속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상쾌하고 청량한 느낌이었다.

화려하고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휴먼드라마는 너무 지겹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때때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간이역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영화를 한번쯤 감상하셔도 좋을 것이다. 자녀들이 있다면 함께…….

****http://kr.blog.yahoo.com/hugo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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