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인크레더블

영화감상평

무시무시한 인크레더블

1 맛스타 14 2078 6
간만의 Pixar영화!

내심 의자에 눌러앉아 느긋하게 보리라 생각했다.

우리가 봐왔던 유쾌한 토이스토리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던 니모를 찾아서같이 말이다.

그러나! 왠걸!! 정작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끝날때까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다.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대사때문도 아니요... 현란한 비주얼때문도 아닌 바로

애니메이션의 내용 그 자체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가 끝날때까지 속이 왠지모르게 부글부글 끓는 것을 느꼈다.

과연 나만일까? (리플을 보면 그럴지도.. -_-;;)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무척이나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슈퍼히어로가 '옳은'일을 하기위해 생긴 '사소한' 희생들 때문에 그들은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된다..  멋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들을 비난한다.

슈퍼히어로들은 어쩔 수 없이 일반인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무척이나 힘들단다... 그들만 힘들랴.. 우리도 그만큼 힘들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역시나 '그래도 역시 슈퍼히어로들이 필요해~'라고 맺어진다.

이 영화의 악당으로 출현한 신드롬 역시 이전 우리가 봐왔던 Pixar의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다. 악당이지만  어찌보면 주인공의 태도로 인해서 탄생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고

(마치 자본주의의 선행 없이 사회주의가 나올 수 없듯이 말이다.)

그가 슈퍼히어로들을 없애는 이유 또한 어느정도 정치적인 냄새를 풍기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그는 제대로 힘도 못써보고 처절하게 패배한다.

이 영화가 가족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이전에 Pixar 작품들

에서 보았던 짜~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들이 뭔가 '불순한' 목적을

갖고 이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무척이나 좋은 음악과 현란한 영상으로 채워져있지만 이 영화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은연중에 미국이나 권력으로 대표되는 슈퍼 파워의 정당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영화라 하겠다.

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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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정우성  
  슬픕니다. 요새 씨네 21에서 시작한 인크레더블 뒤집어보기 유행에 따르고 있지만 결국 이런 지나친 비약의 쓰잘데기 없는 글만 양산되고 있으니..이젠 음모이론이군요?? 앞으로 더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비약이 생길지 기대되는군요..분명 새로운 관점이라 칭찬듣고 싶으신거겠죠? 근데 더이상 새로울것도 없네요..간만에 잘만든 애니메이션이 지나친 욕을 먹는다는게 슬픕니다..
1 송성규  
  생각은 각자하기 나름..

전혀 안그렇게 본 사람도 있음. -_-;

왜 주인공을 미국과 연관시키는지 궁금합니다.

드러내 놓고 나타나는 절대적 권력이나 힘이 아닌...

정부 통제를 받으며...

평소에는 일개의 시민으로 살아가며...

악당이 나타나면..

유니폼 복장으로 자신의 외모와 신분을 감추며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그렇게 따진다면...

신드롬의 천재적 능력과 돈많은 집안 배경도 타고난 것인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절대 권한이자 권력일수 있다.)

그리고 제대로 힘 못써본것도 아닌..

여럿 슈퍼 히어로들을 차례대로 죽이고..

나중엔 자기가 히어로가 되기 위해 혹은 그 이상의 권력을 쥐기 위해..

그렇게 야망을 품다 마지막에 아기의 쌩뚱 맞은 변화 때문에..
망또 때문에... 어의 없게 죽은것인데..(죽은건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가 뭐가 불순한 목적인지?

....

....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1 맛스타  
  어이쿠.. 리플이 안달리길 바랬는데 달렸네요...
다른 부분은 감상이 다를 수 있으니 언급 안하겠지만
몇가지 사족을 달면...

전 씨네21평이나 다른 평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비슷한 평이 있다면 그렇게 느끼신 분들이
저말고도 있단 말이군요...

암튼 전 사실 픽사를 무척 좋아합니다..
토이스토리에서의 인간이 아닌 장난감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입장을 바꾸어 재미나게 이어나갔던 스토리에 무척이나 감명받았고
또한 장난감이 주인이 나이듦에 따라 버려질 때의 묘한 서글픔역시 느꼈습니다.
몬스터주식회사에서의 부와 설리번의 우정,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 느낌 역시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근작인 니모에서 마저도 말린의 부성애 그리고 모험과정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지요..

전작들의 공통점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임과 동시에
어른들이 보아도 엄청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점과
소재 자체가 장난감, 괴물들, 그리고 물고기들로 영화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애니메이션만의 장점을 200% 살려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번 인크레더블은 이전과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소재가 진부할정도로 헐리우드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슈퍼
히어로라는 점에서 상당부분 그렇고, 내용 전개에 있어서도 이전의
스파이키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개였다는 점에서 실망이었습니다. 게다가 내용에 담긴 의미역시 왠지모르게 자꾸 상기된다는 점에서도 뭔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또한 너무 잦은 장면 전환과 액션으로 혼을 빼놓는 반면 주인공들의
감정이입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뭔가 부족하고, 어린이들이
즐기기에도 일부 부적절한 장면(시체도 나오고 굳이 악당이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어야하는지 역시도...)도 있는데다 적절한 유머가 나오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총평은 범작보단 나을지도 모르나 픽사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이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전작들에 비해 음악은 확실히 귀에 착착 붙는 곡들이더군요..

아뭏든 여기까지가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1 설야  
  전 다른 생각인데요.

인크레더블에서 사람 사지가 짤리는 장면이 나온적 있나요?
아니면 피한방울 나온적이 있나요?(한방울은 모르겠네. -_-)
또한 언급하신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
설정 자체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게 재미나게 되어있습니다.
그전 슈퍼히어로들도 망또 때문에 로켓에 딸려가고..
엔진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 표현도 헐리우드 특수효과 써서 사실나게 그린것도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재미나게 표현해놨습니다.
마지막장면에서 신드롬도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지만..
잔인하게 표현한것도 아니고.. 죽었다는 얘기도 안나옵니다.

전 오히려 그 전 픽사 애니에서 보기 힘들었던..

빠른 장면 전환과 실사를 뛰어넘은 화려한 앵글과 속도감...

거기에 실감난 액션까지...

오히려 성인들이 보기엔 그 전 픽사 애니보다 훨씬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부할정도로 헐리우드에 많이 소개 되었던

슈퍼히어로의 내용을.. 뻔하게 다룬게 아니라..

그들이 세상 구하기를 안하고 평범하게 한 일개 시민으로 살면..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에 대한 갈증도 어느정도

풀어주고 얘기하고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맛스타님의 생각에 표현에 토다는게 아닙니다.

맛스타님이 마지막에 써놓았듯이..

저 또한 여기까지가 개인적인 감상의 글이니까요.
1 나얌  
  설야님께.
저도 재미있게 영화를 본 사람인데요. 님 말씀중에서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
설정 자체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게 재미나게 되어있습니다"
요 말씀이 있는데요. 저는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 사실을
재미나게 표현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나 어른들을
떠나서요.
1 설야  
  .. 나얌님...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거 같네요.
아니, 제가 글을 잘못 적어서 오해를 산거 같네요.

'언급하신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
설정 자체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디게 재미나게 되어있습니다.'

↑위에 글에서...제가 하고자는 말은..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이것의 설정 자체가 재미난게
아니라..

주인공이 E를 찾아가 옷을 꿰메 달라고 하는데.. E가 새옷을 만들어주
면서 망토 달린 옷은 안된다고 하면서 말리죠.
그러면서 슈퍼히어로들의 사고사례를 말해주는데.. 망토때문에
여러 사고를 당하는것을 디게 재미나게 표현했다고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니까 위에 글에서

'언급하신 비행기 엔진에 걸려 죽는다는...' 글과

'설정 자체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디게 재미나게 되어있습니다.'

라는 글이... 연결이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러면서 괜한 멋때문에 망토달고 다니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을..
마지막에 신드롬이 망토 걸려서 죽는다는것을 복선을 깔아놓은게
재밌다고 한것이에요. ^^;;;

저 또한 사람 죽는게 디게 재미날만큼 잔인하지 않아요. ^^;;;;;
표현을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1 darkman  
  그럼 우리나라에서 저걸 만들었다고 하면 소수파워국의 세계재패를 위한 야망을 끄린 머무맹랑한 제국주의 애니가 되는건가요?
1 mario  
  아하하~ 다크맨님 원츄~
1 최지호  
  일본에서 만들었으면 파워풀한 액션이 돋보이는 명작이되는거구.. 일단 미국 이라는 꼬리가 붙으면 미국만세! 라는 말을 해야되는거죠.

라이언일병구하기가 미국만세 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또 하나의 작품이 추가됐군요. the incredibles.
G 이학수  
  너무....생각이 많으셧네요.^%^ 제가볼땐 미국우월
주의를 앞세운 영화가 아니라..스파이더맨2처럼
히어로를 인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애니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차라리..인디펜더스 데이 보시고 욕하셔도 괜찮
습니다.^^
1 황인숙  
  음 기여코 보개 만드는군요... 안볼려고 했는데..-_-
그리고 제생각엔 미국영화의 90%이상에 미국우월주의는 들어 있다고 봅니다.. 게임도 마찮가지.... 언젠가 그걸꼬집던 컴퓨터 관련책이 있었는데...

자세한걸 보러 갑니다...
1 이세권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만든영화니 당연히 미국우월주가 주류죠...
물론 아닌것도 있지만...국내영화중에 실랄하게 국내정치나 군사등을
비판한 영화가 얼마나 되죠? 태극기휘날리며와 쉬리등을 보면서..
당연히 자국내 영화는 자국을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만.
요는..정도가 심하지않는한(역사왜곡등.)충분히 재미있게 볼수있다고
보여집니다...
1 이상균  
  저페니메이션이 좋다면... 그거만 보시던지
성질이 다른 영화를 이런식으로 몰고가니 기분이 별로 군요
솔직히 영화에서 가족영화가 흔치 않죠..
아이들과 같이 볼려면 정말 애니 만큼 만만한게 없답니다.
아이들과 한번 같이 웃으며 볼영화를 이런식으로 몰아 붙인다는게
너무 하는거 같군요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5살정도 쯤에 같이 공각기동대나 보시죠..

머 또 이렇게 얘기하면 인크레더블은 아이들이 보기엔 잔인하다.라는

말을 하실텐데.... 우리기 그동안 읽었고 보았고 들었던 웬만한 동화나

전래 동화는 더 휠씬 비상식일 정도로 잔인한 내용이 많습니다.
1 맛스타  
  전 오히려 미국만쉐~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 영화는 오히려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웃음뒤에 칼이 숨어있다고
인크레더블과 같은류의 영화에 더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더욱 걸렸던 부분은 작년 '화씨9/11'의 배급을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했던 디즈니에서 나온 작품이라는 점이 역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뭔가 현재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어린이들이게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크맨님이 지적해주신대로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면 오히려
이런 해석을 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뭐든지 해석은
맥락에서 나오기 때문에 같은 작품이라도 배경이 다르면 이런저런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품 자체를 떠나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특권
이라고 생각합니다.